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현수막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는 소식에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은 11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물을 4·3 영령님들께 봉헌해드리고 싶다"며 감격했다.
김 회장은 제주도가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연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 특별전 개최 등을 위해 현재 파리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김 회장은 또한 "4·3 당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생존해 오고, 모진 역경을 극복해 내신 생존 희생자와 유족 분들에게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기록물을)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4·3 왜곡으로부터 상처를 덜 받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특별전 개최를 위해 파리에 가 있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역시 "2018년부터 등재를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국가유산청과 전문가를 비롯해 유족회, 평화재단, 관련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진상규명을 위한 간절함이 있었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현수막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강호진 4·3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은 "4·3이 과거의 기억이 아닌 미래로 이어갈 수 있게 된 중요한 성과로 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다만 선정됐다고 끝은 아니다. 차기 정부에서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에 따른 기록관 건립을 신경 써서 해 줬으면 한다"며 "또 유네스코 등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1만4천건 방대한 기록물이 우리 사회 곳곳과 특히 청소년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단순히 4·3이 아픈 기억이 아닌 미래에도 같이할 수 있는 가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은 "환영한다"며 "앞으로는 4·3 역사 기록물을 잘 정리하고 보존해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