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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조끼의 어머니 폴리스 - 동해경찰서 연합단
  • 기사등록 2010-07-10 19: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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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과 후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겹다. 노란 조끼에 노란 모자를 쓰고 있는 내 모습이 아이들도 이젠 익숙한지 많은 아이들이 곧잘 인사를 건넨다. 그렇다. 나는 어머니 폴리스다.

처음 어머니폴리스 활동 요청을 받았을 땐 바쁘다는 핑계와 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에 선뜻 승낙할 수 없었지만 경찰서 간담회를 통해 어머니폴리스 취지를 이해하고 경찰관들의 어머니폴리스에 대한 관심과 열의에 동해 지역 연합단장까지 기꺼이 맡게됐다.

현재 각 초등학교별로 어머니폴리스가 구성돼 2명이 1조로 매일 아이들의 하교길을 지켜주고 있다.
친구들과 장난치며 집으로 가는 개구쟁이들, 서로 손을 꼭 붙잡고 가는 사이좋은 남매, 자기 키만한 가방을 등에 메고 종종걸음하는 꼬맹이들까지... 한명 한명 내 자식들처럼 애착이 안가는 아이들이 없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한달에 한두번 꼴이지만 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보람 있고 뿌듯하다.

올해 처음 발대한 단체의 연합단장으로서 잘 정착시키고 이어가야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에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학교별로 어머니들이 활동하는 시간에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우리가 이렇게 매일 두시간씩 나와 돌아다니는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나쁜 마음을 먹은 누군가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범죄를 예방하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을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해주며 말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하는 것을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은 모두 같아서일까? 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어머니들의 열의에 감사한 마음과 힘을 듬뿍 얻어 돌아오곤 했다.

얼마 전 아동 보호 캠페인에 동참한 적이 있었는데 “아동범죄는 예방이 최선”이라 적힌 피켓의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봐도 그렇듯이, 아무리 범죄자를 검거해 엄하게 처벌한다고 해도 부모의 마음이 치유될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어머니폴리스가 범죄자를 검거하지는 못하더라도 학교주변 골목골목을 보살피고 있어 예방효과는 크다고 생각한다.

요즘과 같이 어린 아이들이 성폭행 피해자로 희생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난 노란조끼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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