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중의학에는 “봄에는 간을 보양하고, 여름에는 비장을 보양하고, 가을에는 폐를 보양하고, 겨울에는 신장을 보양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일년내내 인체의 독소를 조용히 분해하고 배출하므로, 간을 유지하는 것은 봄에만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다만, 봄에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계절로 피로를 풀 수 있는 간에 좋은 식품들이 더욱더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봄에는 간의 보양’이 강조되어 있다. 간 보호 측면에서는 간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으로 구분된다.
간을 보호하는 음식에는 연어, 십자화과 채소, 견과류, 베리류, 포도, 자몽, 토마토, 녹차, 강황이 있다. 연어는 W-3 지방산이 풍부하여 염증을 억제하고, 간의 지방 축적을 줄이며,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 양배추, 무, 봄동 등)는 산화를 방지하고 간의 해독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케르세틴과 설포라판을 함유하고 있다. 견과류는 비타민 E와 좋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지방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베리류(블루베리, 라즈베리 등)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산화를 방지하고 간 섬유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포도는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하고 있으며,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고, 산화적 손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자몽은 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나린제닌과 나린진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염증을 억제하고 간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 토마토의 리코펜은 지방간과 간 섬유증의 위험을 줄여주어 간에 대한 보호막을 추가로 제공한다.
녹차의 카테킨은 항산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간의 지방 축적을 줄이고 다른 간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강황의: 커큐민은 간 섬유화를 늦추고 간경변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한편, 간을 손상시키는 음식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염도 음식, 알코올성 음식, 고지방 식단, 과당 음료이다.
고염도 음식의 경우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세포가 손상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알코올성 음료의 경우 알코올 대사는 주로 간에서 이루어지므로 대사 후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을 직접 손상시킨다. 또한 알코올 대사는 다른 영양소의 대사에 영향을 미쳐 간에 지방이 축적되어 지방간을 유발한다.
고지방 식단의 경우 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간 염증이 촉진된다. 과당 음료의 경우 과당 대사는 간 지방 생성을 증가시키고 지방간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설탕이 적은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이 간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이 있는데, 봄철에 생산되는 신선한 봄동배추, 녹차는 모두 간을 좋게 하는 음식이므로 ‘봄에 간을 보양’할 때 사용하면 좋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