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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발간물의 글자 크기 유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5-03-17 08: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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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농업 관련 기관에서 발행하는 발간물은 다종다양하다. 내용도, 편집 디자인도 다양하고, 그에 따른 평가도 다양하다. 내용이 좋다라든가, 편집이 잘 되었다라든가 하는 반응들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반응 중에는 글자 크기에 대한 불만도 없지 않다.

 

책을 보라고 발간했을 것인데, 글자 크기가 작아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발간물들을 보면 이미지는 눈에 잘 들어오게 예쁘게 꾸며져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정작 기술적인 내용을 표현한 글자는 크기가 너무 작아서 시력이 좋은 사람들이 보아도 잘 알아보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책을 만들었을 것인데 정작 글자 크기가 작아서 보기 어렵게 만든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정된 예산 때문에 글자를 키우게 되면 쪽수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발간비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글자를 크게 하면 촌스럽다는 인식의 존재 때문에, 책자의 크기를 사용하기 편한 크기로 만들다 보니 글자가 작게 된 점, 다른 잡지나 책에 사용된 글자 크기 등을 고려해서 관행적으로 적용한 점 등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그런데 이유야 어떻든 책을 보라고 발간한 것일 텐데, 정작 그 책을 볼 사람이 글자 크기가 작아서 내용을 볼 수 없다면 책의 발간 목적이 없어져 버리는 것인데도 상관이 없다는 듯 글자 크기가 8포인트 정도되게 해서 발행된 것들도 상상 수가 있다.

 

더욱이 농촌에는 65세 인구가 20%가 넘는 곳들이 대부분으로 고령화가 되어 있고, 그에 비해 시력이 약화된 사람들이 많다.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책의 글씨에 대해 질문해 보면 12-14포인트 정도 크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농업 관련 정부 기관이나 연구소 등지에서 발간된 책자 중 8-9포인트의 글자를 채택해서 사용한 것과 고령자들이 선호하는 12-14포인트는 차이가 크가. 더욱이 8-9포인트의 글자는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도 피곤한 크기이다.

 

따라서 농업 관련 기관에서 발행하는 발간물에 사용된 글자의 크기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때이다. 그리고 새로운 책자를 발간할 때는 글자 크기에 대해서 최소한 독자들이 알아볼 수 있는 크기의 글자를 채택하고 사용해야 한다.

 

책자의 발간이 예산을 사용하는 것,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배포했다는 것 자체만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책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글자를 읽을 수 있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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