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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임용식 .성별모집 없앤 41기, 여성 졸업생 3배로 증가 - 초등교사·순경 출신 졸업생 ,순직 경찰 딸도 경위 임용
  • 기사등록 2025-03-13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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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경찰대학은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신임 경찰 150명의 임용식을 열었다.


경찰대 출신은 91명(남성 56명, 여성 35명), 경위 공채자는 51명(남성 37명, 여성 14명), 변호사·회계사 등 경력경쟁 채용자는 8명이다.


임용식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내빈과 임용자, 가족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경찰대는 40기까지 전체 모집 정원 100명 중 여학생을 12명(12%)으로 제한했으나 이번에 졸업한 41기부터는 남녀 구분 없이 100명을 선발했다.


그 결과 41기 임용자 91명 중 여성은 35명(38%)으로 기존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경위 공채자와 경력경쟁 채용자를 포함한 150명을 기준으로도 여성은 51명(34%)으로 임용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경찰대는 설명했다.


경찰대는 "이러한 변화는 경찰대학이 다양성을 확보하고 정부의 실질적 양성평등 인사정책 실현에 발맞춰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도 모두 여성 임용자에게 돌아갔다. 경찰대학 허가영(27) 경위와 경위 공채자 김가영(25) 경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허 경위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김 경위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냉철한 판단력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색 사연들도 눈에 띈다.


경위 공채자인 민세희(25) 경위는 어린 시절 순직한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았다. 순직 경찰관 자녀 장학금 등을 받으며 공부한 민 경위는 "제가 받았던 도움들을 국가와 국민께 돌려드리며 봉사하고 헌신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회계사 출신인 김주현(36) 경감은 퇴직한 시아버지, 남편과 시누이, 매제까지 모두 경찰관인 경찰 가족이다.


이승규(34) 경위는 초등 교사와 군 장교를 거쳐 경찰대의 나이 제한 완화 정책으로 경찰에 입직했고, 정재훈(23) 경위는 경찰대 재학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턴으로 근무하며 112 긴급신고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2023년 신설된 편입학 전형(일반 대학생 25명·재직 경찰관 25명 선발)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도 처음으로 임용됐다.


순경으로 입직해 방배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과에서 일하다 경찰대에 편입한 김나래(31) 경위는 "일선 근무에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을 경찰대에서 채울 수 있었고 전세사기 등 범죄를 예방하는 수사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과 함께 태어난 경찰이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오늘의 마음을 잊지 말고 진정한 국민의 봉사자로서 선배들이 이룩한 업적과 역사를 훌륭히 계승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용자들은 경찰헌장을 낭독하고 낭독문을 최 권한대행에게 전달했다. 새내기 경찰관의 각오를 각자 글로 작성해 20년 후 열어볼 타임캡슐에 넣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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