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외근 웰니스 관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웰니스(Wellness)는 신체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세계 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운동, 영양, 휴양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통합하여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웰니스 삶이라고 하면 우리 몸의 피로를 회복하고 적당한 휴식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는 활력을 얻고,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나 심적 갈등, 무력함, 좌절감 등 정서적 불안을 감소시키면서 건강을 위해 스스로 자기개발을 해 나가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그러므로 웰니스 관광은 건강 유지 또는 증진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관광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속에는 음식과 결부된 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음식관광에도 비중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 나주시 또한 민선 8기‘나주밥상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맛집 선정 등을 해 왔고, 음식문화 발전을 목표로 ‘남도음식거리조성’, ‘나주밥상 브랜드화’, ‘위생업소 개선’, ‘목사밥상 재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에서는 차별화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강변하나 나주 밥상의 핵심적인 차별적 특성 개념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특색 있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얼개조차 짜여 있지 않다.

가령, 맛집이라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나주 음식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하위 개념의 맛집 선정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나주시에서 차별화된 정책이라고 내세우는 ‘남도음식거리조성’, ‘나주밥상 브랜드화’, ‘위생업소 개선’, ‘목사밥상 재현’은 정체성이라는 상위 개념과 기준을 설정해 놓은 다음 그것을 추진하는 하위 개념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석하면 나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주밥상 브랜드’는 기본 얼개부터 제대로 짜여 있지 않은 상태로 추진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얼개는 어떤 사물이나 조직의 전체를 이루는 짜임새나 구조로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그 방법, 순서, 규모 등을 미리 생각하여 만든 기본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얼개가 짜여 있지 않거나 제대로 된 얼개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 방향성 불명확하고, 동 사업 내에서도 개발사업 간의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업 성과를 제대로 내기 어려우므로 대책이 필요하다. 가령 나주 음식의 경우 우선 정체성부터 분명히하고, 이를 바탕으로 얼개를 짜야 할 것이다.

나주 음식의 정체성이라면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은 많고 많으나 이 모든 것을 수용하면 정체성과 차별성 약해지므로 핵심적인 요소와 현실성을 감안하여 추출 활용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필자는 나주밥상의 대표적인 정체성은 크게‘호남선의 대표 밥상’과 ‘영산강의 대표 밥상’이라고 생각한다.

호남선 대표 밥상에는 소금과 젓갈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식단, 평야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쌀을 활용한 다양한 떡류, 일소 자원을 중심으로 한 육류 음식의 제조의 이용법의 발달, 평야 지대의 노동생산성과 결부되어 발달한 발효 음식 등의 특성이 반영돼 있다. 이 특성들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진화 발전하고 있다. 가령 풍부한 육고기 자원을 이용해 발달한 조리 기술은 계속 발전해왔기 때문에 최근에 유행하는 요리나 음식점도 나주 밥상에 쉽게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영산강 대표 밥상에는 과거 영산강과 주변에서 생산된 풍부한 자원을 중심으로 발달된 음식이다. 현재는 음식 소재를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나 조리 기술이 전승되면서 명맥을 유지하는 것들로 장어요리, 복요리, 짱뚱어요리 등 다수가 있다.

따라서 ‘나주밥상 브랜드화’가 정책을 추진할 때만 반짝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우선적으로 나주밥상의 정체성부터 분명히 하고, 그것들을 중심으로 얼개를 짜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는 ‘호남선의 대표 밥상’과 ‘영산강의 대표 밥상’이라는 개념 도입과 활용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므로 고려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