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0회 한국여성대회 포스터 [한국여성단체연합 제공]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한국여성단체연합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튜브 사이버렉카와 교육부 등을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여성연합은 "수익 창출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브 사이버렉카는 성폭력 사건과 여성혐오를 산업화하고 성차별 통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들은 여성과 소수자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성폭력 통념과 여성혐오를 확대 재생산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거액을 갈취한 가해자는 물론이고 변호사 윤리를 저버리고 이들에게 피해자의 피해 내용을 팔아넘긴 가해자 대리 변호사도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구조가 가능하게 만든 유튜브 플랫폼 모두 여성혐오를 산업화하고 성차별 통념을 강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성연합은 또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 체계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육부도 성평등 걸림돌로 뽑았다.
아울러 "화성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를 일으킨 박순관 대표이사, 성평등 도서를 폐기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추진한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반여성·반인권적 망언과 태도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사명을 무너뜨린 김용원 상임위원과 이충상 전 상임위원 등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두 번의 성폭력 범죄에도 의정활동 중인 송활섭 대전시의원과 송 의원의 제명안을 부결한 대전시의회 의원 14명, 혐오 및 차별과 분열 조장 정치에 앞장선 경남 창원특례시의회도 함께 뽑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여성운동상에는 6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최근 재심을 끌어낸 최말자 씨, 국내 최초로 여성혐오를 범행동기로 인정한 판례를 이끈 온지구 씨가 선정됐다고 여성연합은 밝혔다.
성평등 디딤돌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지회의 박정혜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조직 2부장,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판결 이끈 소송 당사자 김용민·소성욱 부부와 변호인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연합은 8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제40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
여성의날 기념 포스터 [한국YWCA연합회 제공] 연합뉴스
여성노동연대회의도 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제117주년 세계여성의 날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연대회의는 차별 없는 일터와 평등한 미래 실현을 위한 성별 임금 격차 철폐,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 조성,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한다.
대회를 마친 후 경복궁 동십자각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한국YWCA연합회는 7일 정부의 성평등 책임과 역할 강화를 촉구하는 성명과 시국기도문을 내고, 온라인 '해시태그 캠페인' 진행한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평등을위한행동강화', '#세계여성의날' 등을 게시하는 방식이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이날 혜화역과 성신여대, 동덕여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을 돌면서 시민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1908년 3월 8일을 기념해 세계 여성의날이 제정된 것에 착안한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