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풍성한 나무로 치유와 위로를 전하는 고수영 작가는 현실의 논리와 이성을 뛰어넘는 초현실적 발상을 바탕으로 마음속에서 꿈꾸던 세계를 형상화하였다.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나무와 꽃을 행복의 상징으로 승화하여 그 안에 담긴 따뜻한 감성과 평온함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으로 2025년 2월 26일(수) ~ 3월 3일(월)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화면 중앙에 위치한 만개한 꽃과 싱그러움이 절정인 나무는 인생의 화양연화를 설명하듯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들로 관람객을 맞았다.
작품명 '제행무상의 불두화'는 꽃말인 제행무상은 모든 것이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는 뜻으로 파도처럼 일렁이는 푸른 잎사귀와 몽환적인 배경색이 어우러져 덧없음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전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자연이 주는 치유와 평온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오월의 이팝나무' 작품은 5월의 어느 날 풍성하게 핀 하얀 꽃들이 마치 눈이 소복이 쌓인 크리스마스트리를 떠올리게 하여 작품으로 구성하였으며, 물감을 쌓아 올려 만든 둥글고 작은 밥알 모양의 활짝 핀 꽃들은 치유의 섬이 되었다.
'나의라임 오렌지 나무' 작품은 하늘을 떠도는 오렌지나무 섬으로 완성하였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담기 위해 바람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 넣었다. 그 선이 자연스럽게 물음표를 형상화하도록 이미지를 만들어 이를 통해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담아내고자 했다.
'눈물의 여왕, 라일락'은 보라색 풍선처럼 둥근 라일락 나무의 섬에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엔딩 장면을 떠올리며 제작했다. 마치 골목길을 걷다가 라일락 꽃의 익숙한 향기에 이끌려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처럼 이 작품을 통해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기를 희망했다.
개인전을 마친 고수영 작가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 숨을 고르고, 자연과 감성이 주는 위로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들을 그렸다. 초현실적인 상상과 직관이 만들어낸 이 섬이 관람객에게 작은 쉼이 되어 주고 내면의 평온을 찾는 시간이 되는 뜻 깊은 전시가 되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자연의 일부분을 평온의 대상으로 확대한 작품으로 따뜻함을 전달하는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하얀고래 미술연구소 원장으로 미술교육을 통해 한국미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