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농촌의 젊은이들은 크게 줄어들었고,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젊은이들이 크게 줄어들다 보니 농촌에는 아이들의 줄어들고, 폐교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 대도시로 나가는 것은 주로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이다.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서 나선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경우에는 도시에서 돈을 벌어 고향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하기 위해서였다. 농촌에 남겨진 부모들은 언젠가는 아들과 손자가 마을에 돌아와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 쌀이나 채소 등을 자식들에게 보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정년 퇴직을 하면 농촌에 되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살고있는 집을 잘 관리하거나 증개축을 해 함께 살 수 있도록 해 놓은 곳들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엄격하다. 농촌을 떠나 정착한 자식들은 이미 대도시 사람들이 되었다.
농촌으로 되돌아와도 친구가 없고, 농촌은 오랫동안 생활해 왔던 도시에서의 습관과 편의 시설 등과도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어쩌다가 시골에 오게 되면 너무나 불편해서 오랫동안 지내지를 못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말년에 고향에서 살겠다고 시골집을 오가면서 조금씩 관리를 하던 사람들도 막상 정년퇴직하면 시골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이유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자식들과 손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농촌으로 되돌아 오지 못하는 자식들은 부모님에게 일하지 말고 노인요양시설에 들어가 편하게 지내라는 말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식들이 되돌아오지 않는 시대를 맞이해 부모들은 90세가 넘어도 일손을 놓지 못하고 일하다가 아프거나 돌아가시고 있다. 고령자분들이 살다가 돌아가신 집들은 돌아오지 않는 자식들로 인해 빈집으로 남겨진 것들이 많다. 자식들은 빈집을 처음에는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관리를 하나 점차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폐허가 되고 있다.
마을이 큰 농촌 마을에도 페허가 된 집즐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일부 빈집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활하고 있으나 농번기가 지나면 빈집이 되곤 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렇게 늘어나는 빈집을 활용하기 위해 전수 조사를 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개인 소유의 집들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방치가 오래된 빈집 중에는 집 소유자의 연락처도 모른다는 곳도 있다. 주민들이 소수인 외딴 마을 중에는 빈집의 방치에 그치지 않고, 고령자분들의 사망과 함께 없어진 곳들도 있다. 사람이 없어지고, 빈집이 되었다가 주택 자체가 없어지면서 마을이 없어지는 유형이 되고 있다. 마을이 없어지면 마을의 유무형의 자산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어렵지만 다양한 발상, 정책의 유연성 등으로 빈집을 농촌의 우울한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활기를 불어넣는 데 활용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