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중위) 업무보고를 위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이하 공사)가 대왕고래 1차 시추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약 1,26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향엽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11월 4일자 <</span>국내 8광구 및 6-1광구 북부지역 탐사시추 승인요청(안)> 공문에 소요예산은 미화 8,750 만 달러로 적시되어 있다. 2월17일 기준 환율(매매기준율 1,443.50)로 계산하면 1,263억 625만 원에 해당한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의원실에 환율 차이로 비용이 상이할 수 있다는 설명을 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했던 2024년 6월3일 기준 환율(매매기준율 1,378.50)로 계산해도 1,206억으로 당시에도 약 1,200억 원 상당이었다.
그동안 석유공사는 보도설명자료 등을 통해 “동해 심해지역 탐사시추비용은 공당 약 1000 억으로 5 공 시추시 5000 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국정브리핑 당일인 6월3일 KBS 에서 출연해 “시추공 하나 파는데 한 1,000억 정도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200억 원 정도 축소해서 발표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대왕고래 사업을 발표하기 3개월 전인 2024년 3월18일자 <</span>국내 8/6-1광구 북부지역 대왕고래-1 탐사시추 추진계획(안)> 공문에서도 소요예산은 8,771만 달러로 적시되어 있다. 승인요청 공문의 소요예산인 8,750만 달러를 웃도는 비용이다. 한화로 1,266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2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추진계획에서부터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권향엽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산업부, 석유공사는 시추 1 번에 약 1,000억 원이라고 축소해 발표했다”며 “대통령의 계획대로 5번 시추할 경우 6천억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5번에 5천억 원이라는 발표와는 약 천억 정도 차이로 시추 한 번 더 할 수 있는 정도의 오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대왕고래 1차공의 실패로 1,263억 원이 동해 심해에 가라앉았다”며 “1인기업에 의존한 평가에 국민 혈세를 투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가 액트지오에 지급한 금액은 1차 평가 용역비 약 18억 원, 2차 평가 용역비 약 25억 원 외에 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동해 심해 투자유치 사전설명회에 액트지오와 동행했는데, 인건비로 총 55,400달러를 추가 지급했다. 한화로 약 8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액트지오가 공사와 계약하기 전인 2022년까지 액트지오의 연 매출은 3천만 원대에 불과했었다.
권 의원은 “공사와 계약 전 액트지오 연 매출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반년 동안 지급한 것”이라며 “왜 액트지오가 공사의 투자유치에 동행하는지 이해불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