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기자]광양시가 시의회와 함께 수소생태계 고도화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 에너지시스템의 모델로 자리매김한 독일의 사례를 견학하고 광양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한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5박 7일간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과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및 관계 공무원 등 14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도국인 독일의 인프라*를 견학하고 수소도시 조성 및 분산에너지 구축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 2030년 전력생산의 8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2023년 탈원전을 실시하고 국가재정 및 연구개발 지원으로 2023년 총 전력생산 중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56%를 기록
이번 방문은 지난 2022년 수소도시 1기로 선정된 이후 수소생산 및 활용 등 여건변화로 수정된 마스터플랜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2.0 추진전략*에 따라 수소 생산방식 및 산업ㆍ주거 등 건축물과 다양한 모빌리티 활용분야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생활권 단위(3~10㎞)에서 그레이수소를 도시 내에 적용하는 기존 수소도시의 기술적 한계 및 한정된 활용분야를 보완, 광역단위에서 블루ㆍ그린수소를 수송ㆍ산업ㆍ건물ㆍ발전 등 도시 구성요소 전 분야에 활용하는 대책
현재 청정수소 제조설비 도입계획에 따라 수소생산시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광양시는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그룹 IWES 연구소와 수소생산시설 자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지멘스 에너지 베를린 공장의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생산라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로이나 화학단지 린데(Lined)사의 PEM 전해조 공장을 방문해 파이프라인 공급망을 통한 소비처(수소충전소 등)와의 유통구조를 확인하는 한편, 세계 최대규모의 패시브하우스 지역인 하이델베르크 반슈타트 주거단지의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시는 이번 견학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소제조 방식을 비롯한 설비 구축 등에 대한 국내 기술성숙도를 비교ㆍ분석하고, 상용화 가능한 설비 도입을 수소생산시설 타당성 용역에 반영할 방침이며, 전문가 자문과 수소산업 육성위원회를 통해 정책 결정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양시는 정부의 수소도시 2.0 추진전략에 따라 수소를 주 에너지원의 하나로 사용하는 수소도시의 단계를 넘어, 향후 생활ㆍ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수소특화도시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전해 수소 제조방식은 현재 기술적 한계와 경제성 확보 문제를 해소하는 단계”라며 “상용화 시점에서 우리 시 발전 용량에 적합한 시설 도입에 있어서 다양한 검증 채널이 필요한 만큼 산업ㆍ기술 동향 파악 및 선진 벤치마킹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은 “수소도시 인프라 구축 초기부터 시와 시의회가 함께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합동 벤치마킹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광양시의 수소산업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