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대만이나 일본의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그 지방 고유의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다. 그들 음식 중에는 나주곰탕처럼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데, 이것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대만이나 일본의 특정 지역 음식 중 유명한 것들은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으나 현지에서 먹게 되면 그 분위기와 함께 음식점에 따라서 약간의 맛의 차이가 있어서 취향대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쌀이 사용되는 음식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사용하고, 그것을 홍보하고 있다. 홍보하는 방식은 지역의 브랜드 쌀의 특징과 그 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홍보용 문구가 인쇄된 종이를 수저 밑에 놓거나 벽면에 부착해 놓은 곳들이 많다. 식당에 따라서는 식당 입구나 식당 안의 공간에 그 지역의 쌀과 술 등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홍보하고 있다.
식당의 이용객들은 음식을 먹고,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진열된 지역 농산물, 홍보문구 등을 통해 강한 인상을 받고 지역 농산물에 대한 주문율이 높게 된다. 이것은 지역의 유명한 음식이 식객들을 지방으로 오게 만들고, 식당에서는 음식에 사용된 쌀과 음식 재료들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지역의 농산물 판매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전라남도의 여러지자체서는 지역의 음식을 음식관광산업과 연계해서 키우겠다고 하면서 제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나주가 그렇다.
나주시는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나주음식문화팀을 신설하고, ‘나주밥상 브랜드화’ 사업에 참여할 맛집을 선정, 나주 음식 문화 발굴과 보급 등의 노력을 해왔으나 민선 8기 전반기가 끝나도록 나주밥상에 선정된 음식점의 음식에 대해 ’나주 음식’이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나주 음식 관광객 증가’, ‘나주 농산물의 판매 촉진’ 등의 효과를 기대만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우선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밥에 기본인 쌀의 생산지이다. 나주에서 유명한 식당, 나주밥상 브랜드 사업에 참여한 식당 등에서 나주산 쌀을 사용한다고 홍보하는 곳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나주산의 쌀이 형편없는 것도 아니다. 나주에는 전남은 물론 전국적인 브랜드 쌀 경진대회에서 우수 브랜드로 선정된 것들이 있는데, 이러한 브랜드 살이 나주밥상이라고 자랑하는 식당의 밥에는 사용되지 않거나 사용되어도 사용되는지도 조차 모르는 상태이다.
나주의 유명 식당에서 나주의 브랜드쌀을 사용하면서 홍보하면 나주에 와서 나주 쌀로 지은 밥과 음식을 먹으면서 그 맛을 기억하고 나주산 쌀을 구매하는 것에 의해 나주산 쌀이 판매 촉진되면서 나주밥상의 덕을 볼 수 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잇다.
또한 나주밥상에 선정된 식당과 브랜드쌀을 생산하는 생산자조합 등이 MOU를 맺으면서 홍보를 하게 되면 식당과 브랜드쌀이 동시에 홍보되는 효과가 있으나 나주밥상과 브랜드쌀은 연계가 되지 못하고 따로따로 비용을 들여서 판매 촉진을 하고 있다.
물론, 지역 식당에서 지역의 유명 브랜드 쌀을 이용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가격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지역 쌀의 브랜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상쇄시킬 여지가 있다. 그것은 지자체, 농협, 관련 단체의 역할이고,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고, 조직이 운영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역에서부터 지역의 쌀을 사용하는 것에 의해 지역쌀 브랜드와 지역 밥상을 살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길 바란다. 나주시 역시도 나주밥상을 강조하려면 나주 브랜드쌀부터 밥상과 연계시키고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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