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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11-11 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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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가을의 향이 스며든 모과(Chaenomeles sinensis). 모과라는 이름은 나무에 열린 열매가 참외 같은 데서 목과(木瓜)가 되었고, 이것이 모과가 되었다. 모과는 향이 좋은데, 가을이 깊어질수록 열매가 더 잘 익는다.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익어도 단단하고 향이 강하며, 완전히 익으면 노란빛을 띠기 시작한다.

 

장미과(Rosaceae)의 모과(科) 속의 열매인 모과는 고대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추위에 강하고 열에 약한 모과나무는 정원수로도 인기가 좋다. 과일은 과육의 석세포 때문에 실제로는 매우 단단하고 맛이 매우 떫고 생으로 먹을 수 없다. 모과의 가장 큰 특징은 특유의 향긋한 향기이다. 이 향기를 즐길 수 있으며 향료와 약용 성분을 추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모과의 꽃은 3월~5월에 피우며 과일은 가을에 수확한다.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며, 수확 시기가 길다. 보통 10월 초순부터 출하를 시작해 12월 초순까지 유통된다.

 

영양과 효능 측면에서 모과는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가장 흔한 영양소는 아미그달린, 모과 폴리페놀, 비타민 C, 칼륨, 식이섬유이다. 모과에 많이 함유된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은 기침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아미그달린이 체내의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시안화수소산 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미그달린의 독성은 가열하고 알코올에 담그거나 단맛을 내는 가공 과정에서 분해되고, 아미그달린의 잔류량이 적고,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양이므로 보통으로 만들면 문제가 없다. 아미그달린은 씨앗에 풍부하므로 가공해도 씨앗을 먹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신경이 쓰이는 경우 씨앗을 넣지 않고 가공한다).

 

모과에는 타닌과 기타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모과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이 있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목의 염증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과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미와 주근깨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모과에는 섬유질, 특히 불용성 섬유질이 풍부하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에서 유해 물질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되도록 돕는 기능이 있다. 모과에 함유된 칼륨은 인체에 필수적인 미네랄 중 하나이다.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고 혈압 상승을 억제하여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장에 쌓이기 쉬운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맛있는 모과를 선택하는 핵심은 먼저 밝은 노란색으로 균일하게 착색된 모과 열매를 선택하는 것이다. 녹색의 미성숙 모과는 익혀서 사용해야 한다.

 

모과를 선택할 때는 ① 표면이 광택이 있는 것, ② 상처가 없고 노란색인 것, ③ 같은 크기인 것 중에서 무거운 것, ④ 향기가 강한 것이 좋다.

 

모과의 이용은 향기가 좋으로 딱딱하고 떫은맛이 있다. 영양가가 다양해도 생으로 먹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주스나 절인 꿀, 과실주 등의 엑기스로 이용하면 향기를 즐길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모과를 통해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더욱 건강도 즐기는 가을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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