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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마다 어디론가 사라지는 꿀벌, 원인은 바로 이것 - 꿀벌 월동준비 미리 알고 대처하면 벌무리 안전 겨울나기 가능
  • 기사등록 2024-11-04 11: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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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화순군(군수 구복규)은 4일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에는 가득했던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매해 반복되고 있어, 꿀벌을 살리기 위한 농가들의 사육 방식도 새롭게 바꿔 줄 것’을 당부했다.

 

겨울 한낮 최고기온이 크게 올라 벌들이 활동할 수 있는 날들이 늘어남에 따라 월동할 벌들이 잠에서 깨어나 움직이고, 바깥 활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비행을 나갔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다행히 돌아오더라도 체력 소모가 심해 지속적으로 월동하는 벌에 비해 수명이 크게 단축된다.

 

보통 일벌의 수명은 30~40일인데 반해 월동하는 일벌의 수명은 3~4개월로 알려져 있다. 3배 정도 긴 셈이다. 하지만 월동을 하지 못하고 계속 활동을 하면 수명이 짧아져 봄에 열어보면 전부 폐사하고 보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양봉농가가 월동 준비를 하면서 집중적으로 관리할 요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11월~12월 사이에 여왕벌의 산란을 중지시켜 일벌의 육아도 중단시킨다. 기온이 낮은 데다 외부에서 먹이도 구할 수 없는 상태에서 애벌레를 길러내는 일은 월동에 지장을 주면서 체력 소모도 심하다. 산란을 중지하고 3주 뒤에 꿀벌응애 마지막 방제를 한 번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햇빛이 잘 들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아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곳이 월동의 최적 장소다. 온도변화가 심한 곳은 보온판을 내부에 보강하고 겉포장이나 속포장은 과하게 하지 않는 것이 내부 온도가 올라가 월동이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마지막으로 월동이 풀려 벌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면 바로 봄벌 키우기로 전환한다. 내외부 보온을 강화하고 화분과 물, 당액을 공급하면서 약한 산란과 육아를 유도하여 봄까지 기른다. 가온판을 활용하면 온도를 올리고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소장 류창수)는 “매년 반복되는 꿀벌 실종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꿀벌 월동 준비를 빈틈없이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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