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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배즙의 9가지 효능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10-11 08: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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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무더운 더위가 지나고 조석으로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다. 주야간의 온도변화가 심하고 건조한 날이 계속되는 가을에는 건조한 기후로 인해 인체 체액에 손상을 주기 쉽다. 이로 인해 피부 건조, 눈 건조, 입·코·목 건조, 구강 궤양, 마른기침, 콧물 등의‘가을 건조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을철 건조함을 예방하려면 배를 먹는 것이 좋다. 배를 얇게 썰어 뜨거운 물에 끓여서 물을 마시면 좋다. 기침 완화를 위해 배즙을 먹었을 때 우리 몸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 보통 다음과 같이 9가지의 이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배는 청량감이 있는 과일로 마음(心)을 맑게 하고 속열(冷熱)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한 다음증(多飮症), 기침, 천식, 내열로 인한 황색 가래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

 

둘째, 배에는 섬유질과 펙틴이 풍부하여 장의 연동운동을 자극하고 배변 활동을 돕고 완하 작용이 있으며 내열로 인한 변비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다.

 

셋째, 배즙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효능이 있다.

 

넷째, 배즙은 혈압을 낮추고 음(陰)을 보양하며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 심장병, 간염,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다섯째, 배즙은 신장의 요산 배설을 도와 통풍, 류머티즘, 관절염을 예방한다.

 

여섯째, 배즙은 식욕을 촉진하고 소화를 돕고 이뇨, 완하, 해열 효과가 있어 고열 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일곱째, 배 과육은 신맛이 나고 달고 청량하며 수분함량이 높아 체액을 생성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효능이 있으며, 내열로 인한 입 마름, 목마름, 목 아픔 등의 증상을 완화 시켜 준다.

 

여덟째, 배즙을 마시는 흡연자는 담배의 유해 물질로 인한 목과 호흡기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아홉째, 배즙에는 수분이 80% 이상 함유되어 있으므로 물 마시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는 노인들에게 배즙을 마시면 수분 보충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배즙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을 음용해도 좋고, 직접 만들어서 활용할 수가 있다. 가정에서 기침완화를 위해 배즙을 만드는 방법은 우선 배 약간, 흑설탕, 스테인리스 냄비를 준비한다. 배는 씻어 얇게 썬다.

 

배를 자른 후에 배 가운데에 있는 씨와 석세포를 파낸다. 그렇지 않으면 배즙에서 약간 쓴맛이 난다. 냄비에 배 조각을 넣은 후, 배의 개수에 맞춰 물을 적당량 붓는다. 가급적이면 끓는 물을 부어준다. 그런 다음 뚜껑을 덮고 센 불에 끓이기 시작한다.

 

물이 끓으면 물의 양에 따라 적당량의 흑설탕을 넣어준다. 너무 많이 넣으면 너무 달고, 너무 적게 넣으면 맛이 없어진다. 흑설탕을 넣은 후 완전히 녹을 수 있도록 잠시 저어준다. 흑설탕을 넣은 후 인덕션을 약한 불로 켜고 10~15분 정도 끓인 다음 배즙의 색이 진해지면 불을 끈다.

 

꿀을 넣은 찐 배의 경우 체액을 촉진하고 건조함을 촉촉하게 하며 기침을 낫게 하고 가래를 낫게 한다. 만드는 방법은 배 1개, 꿀 50g이다. 방법은 먼저 배의 핵(석세포)을 파낸 다음 꿀을 채우고 가열하여 쪄서 아침에 한 개, 저녁에 한 개를 며칠 동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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