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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과 전남 한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9-13 08: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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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독특한 식감과 풍미로 인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화제를 모은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유행에 엄청나게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명해진 ‘두바이 초콜릿’은 두바이에 있는 스타트업인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라는 회사에서 처음 개발한 것이다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의 설립자는 두바이에서 9년째 거주하고 있는 영국-이집트인 38세의 사라 하무다(Sarah Hamouda)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임신으로 인한 갈망을 채우기 위해 초콜릿 바를 만들었다. 창작한 초콜릿에는 ‘픽스(Fix)’ 바라는 이름을 붙였고, 2021년에 남편과 함께 부업으로 이 브랜드를 시작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 등에서 먹을 수 있는 밀가루와 옥수수 가루로 만든 가루 국수인 카다이프(Kadaif)가 사용된다. 판초코를 깨면 안에는 피스타치오의 황록색이 빽빽하게 깔려 있어 초콜릿의 단맛에 더해,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향기와 카다이프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필로 페이스트리(filo pastry), 바닐라 커스타드(vanilla custard), 티 앤 비스킷(tea and biscuits) 등 색다른 속이 가득한 이 두꺼운 초콜릿 바는 대추, 카락(향신료를 넣은 차의 블렌드), 크나페(잘게 썬 페이스트리, 피스타치오, 달콤하고 부드러운 치즈, 시럽으로 만든 전통 아랍 디저트) 등 독특한 중동 풍미이다.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12월에 틱톡(TikTok) 푸드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헤라(Maria Vehera)가 차 안에서 바를 먹는 모습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후 유행에 민감한 10대,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은 뒤 전 세계로 퍼졌다. 현재 가장 유명한 맛은 피스타치오 맛으로, 핵심 재료는 ‘카다이프'라는 투르키에의 전통 밀가루면이다. 소면보다 얇은 이 국수를 튀겨 낸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두바이 초콜릿’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데,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두바이 초콜릿은 유통기간이 3~4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아랍 에미리트 연방 두바이에서만 온라인 주문을 받고 배달하는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주문해서 물량을 받기 어렵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점 업계에서 나서서 두바이 초콜릿과 비슷한을 판매하고 있으며, 심지어 카페에서조차 두바이 초콜릿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등장했다. 우리나라 편의점 업계인 CU에서는 카다이프 국수 대신 건면을 사용한 두바이 스타일의 초콜릿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GS25에서 판매하는 두바이 스타일의 초콜릿은 CU보다 조금 가격이 높으나 카다이프면을 사용하고 있어 원조 두바이 초콜릿에 가까운 맛이다.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두바이 초콜릿도 카다이프면, 피스타치오스프레드를 사용한 것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두바이 스타일의 초콜릿도 인기가 좋은데, 그 배경에는 독특한 식감과 생소한 재료, 구하기 어렵다는 희귀성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등이 맞물려 대중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는 중동식의 면과 피스타치오스프레드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속칭 ‘두바이 초콜릿’처럼 특정 지역의 고유 음식이 독특한 맛, 희귀성과 소셜미디어에서 홍보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유행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전남 지역의 한과 같은 전통 식품도 그 독특성과 맛있는 맛 등이 푸드 인플루언서 등에 의해 적극적으로 홍보되고, 소셜미디어에서 높은 인기를 얻게 되면 일순간에 세계적인 유행 상품이 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전남의 한과와 같은 전통 식품 또한 시대 유행을 만들고 확산되는 현대적인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활용과 적용이 요구된다. 그리고 우수한 성과에 의해 더욱더 우리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판매가 증가되어 전남 농업의 활력 증진과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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