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싱가포르는 부산보다 좁은 면적의 나라이지만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나라이다.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가 있다.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선정한 2024년 10대 여행 명소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8위를 차지해 9위의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을 앞질렀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지난해 Google에서 400만 건 이상 검색되었다. 타이탄 트래블(Titan Travel)에서는 120만 개 이상의 게시물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정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의 큐 왕립식물원은 772,000개가 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두 번째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정원으로 선정되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유수한 세계적인 건축 및 문화 유적지를 앞지르고 여행 명소가 된 것은 끊임없는 기획과 투자가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2일부터 시작되어 9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예술, 삶과 정원을 중심으로 한 ‘모네의 인상’전은 그 사례 중의 하나이다.
이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모네가 살았던 집의 정원을 재현한 것과 더불어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방문객은 ‘수련’과 ‘루앙 대성당’과 같은 유명한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빛, 색상, 소리를 통해 몰입적인 경험을 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싱가포르에 있으나 모네처럼 세계적이고,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화가, 튀르키예의 장미 등 해외의 유명 자원과 화제성 높은 것을 싱가포르에서 접촉하고 즐길 수 있다. 그와 같은 기획과 노력의 결과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고, 관광객이 끊이지 않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점은 전남 각지에 있는 관광 및 집객 시설 그리고 신설 박물관 등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나주시 공산면에 건립 중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이미 설계를 마치고, 시설 건립 중에 있으나 집객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하고 보완하고, 운영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의 설립 취지는 외세 침략에 맞서 구국에 앞장선 호남 의병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고 하나 방문객 없는 박물관은 ‘줄 없는 거문고’이자 ‘산중에 거문고’ 신세가 된다. 방문객이 있어야 호남 의병 선열들을 알리고, 그 정신의 계승뿐만 아니라 곁들여서 관광에 의한 지역 발전과 전남 농산물의 판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시사점이 많다. 2012년에 조성된 가든임에도 1386년에 이탈리아 북부를 대표하는 밀라노에 3,200개의 섬세한 조각상이 있는 화려한 건축물,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밀라노 대성당보다도 더 명소가 되었다는 점, 담양 죽녹원이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숲이 있는 정원은 필수적이야 한다. 정원은 남도 의병의 생활사와 연계되어있는 것은 물론 영산강의 강물, 영산강의 정원과 연계될 때 더욱더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현재 진행 중인 ‘모네의 인상’전은 해외에서 활동한 의병, 독립운동가의 지명도, 건축물의 특성, 건축물과 연계된 정원, 화제성 있는 해외 의병과 독립운동 유적지(건축물)를 재현해 놓고, 이것을 활용하면 집객 측면에서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숭고한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관광과 상업시설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사례삼아 집객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할 수 있으나 방문객 없는 의병박물관은 추모 시설에 가깝게 된다. 따라서 남도 의병에 대해 거주했던 곳의 정원 등 정원 측면에서도 접근하고, 이를 집객 및 남도 정원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길 바란다.
[참고자료]
Gardens by the Bay named the world’s most Instagrammable flower gardens(https://www.webintravel.com)
Singapore’s Gardens by the Bay voted No. 8 attraction in the world on Tripadvisor(https://www.straitstimes.com)
허북구. 2017. 지역문화를 살리는 박물관 경영마케팅 길잡이. 중앙생활사.
허북구. 2015. 박물관을 살리는 뮤지엄샵의 경영과 마케팅 전략. 세오와 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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