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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들노래 모내기 6월 4일 시연 - 농사 현장에서 재현하는 웅숭깊은 삶의 노래
  • 기사등록 2010-06-01 1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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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문화원(원장 정경진), 다시들노래보존회(회장 최석보), 다시면 동당리 2구(이장 나상동)은 오는 6월 4일 오전 10시부터 동당리 마을의 문전옥답에서 실제 모내기를 하면서 다시들노래를 배우는 전승 행사를 갖는다.

1974년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는 다시들노래는 매년 다시들노래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모내기, 김매기 등 행사를 해오고 있는데, 이번 모내기 행사에는 동당리 동백, 당촌 마을 주민들과 다시들노래보존회, 다시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여 다시들노래를 배우고, 들노래를 하면서 모심는 장면을 연출하게 될 예정이다.

농촌마을이 초고령사회가 되고 기계화된 농업으로 변화되면서, 모든 농사일을 직접 손으로 하면서도 힘든 농사일을 재미있고 왁자한 사설과 가락, 리듬으로 신명나게 일했던 들노래의 전통이 사라진 현대에 이르러서도 들노래를 보존하고 있는 이 마을은 올해 2010년 나주문화원에서 전국 유일의 노동요 마을로 지정하여 노동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의 위상을 높이고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면 마을에 직간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들노래는 ‘이 농사 지어 무엇 허리’ 하고 묻고는 ‘나라 봉양 하여보세’, ‘그러고 남은 놈 무엇 허리’에는 ‘선영봉친 하여보세’, ‘자녀 교육 하고 보세’ 등의 사설에서 농업이 국가의 근간을 이룬다는 우리 선조의 생각과 사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의 유명한 나주의 여성인 ‘나합’을 가리키는 ‘나주영산 도내기새암의 상추씻는 저 처녀야’라는 구전의 역사와 함께, ‘날 오란다네 날 오란다네, 산골처녀가 날 오란다네, 무엇 헐라고 날 오란단가, 청정미 차조밥 새화젓 놓고, 혼자 묵기가 심심타고서, 둘이 묵자고 날 오란다네’ 등 끝없는 익살과 해학이 깃든 무형의 문화적 자산이다.

다시들노래의 선소리꾼인 동당리 이맹범(남, 76) 옹은 “예전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들노래의 맥을 잇고 마을의 전통을 간직하는 것이야말로 다음 세대에 전해줄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고 “갈수록 나이가 들고 사람이 떠나는 시골이기에 더욱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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