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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건륭제와 곡성 장미꽃빵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7-29 08: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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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곡성에서는 지난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제14회를 개최한 장미축제는 축제 그 자체와 관광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콘텐츠는 매년 반복되어 식상해지고, 장미가 축제 자원 외에 상품화되어 곡성 농업이나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는 무의미한 수준이다.

 

장미는 관상용 화훼라는 이미지가 강하나 예로부터 꽃이 향수 재료, 화장품 재료, 음료 및 식용으로 이용되어 전통이 있다. 오늘날에도 많은 나라에서 장미를 식품에 활용하는 등 가공용으로 이용하면서 지역을 특색화 및 소득 다양화에 활용되고 있다.

 

식용 장미꽃은 오늘날 크게 네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첫째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한 요리 재료로 사용된다. 둘째는 꽃 음료, 장미 와인, 소스 등 식품으로 사용된다. 셋째는 특정 향을 부여하고 페이스트리, 사탕 및 기타 식품의 풍미를 향상시키는 데 사용된다. 넷째는 향긋한 꽃을 수용성 향신료, 오일 향신료 등에 사용된다.

 

장미를 음식에 활용한 문화는 서양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오랜 역사가 있는데, 중국 청나라 건륭제(乾隆皇帝)는 장미꽃빵을 즐겨 먹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궁중에서 장미꽃빵은 중요 음식이 되었으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청나라 때 장미꽃빵을 만든 사람은 하북성(河北省) 승덕(承德)의 요리사인 광동 출신의 풍금수(鳳金秀)였으며, 장미꽃빵 역사는 300년 이상되었다. 이 장미꽃빵은 일찍부터 유명해졌기 때문에 남쪽의 곤명(昆明)에서 북쪽의 천진(天津)까지 널리 퍼졌다. 청나라 말기 《연경세시록(燕京歲時錄)》에는 “4월에 장미로 만든 것을 장미꽃빵이라 하고, 등나무 꽃으로 만든 것을 등나무빵이라 부르는데, 이는 모두 시기에 맞는 음식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장미꽃빵은 장미 꽃잎만을 팥소처럼 빵 안에 넣어 사용하는데, 이것이 희귀하고 비싼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건륭제는 특히 장미꽃빵을 좋아했는데 이는 그의 건강 개념인 다이어트 및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건륭제는 “번뇌하면 어지러워지지 않고, 적게 먹으면 병이 나지 않는다. 이것은 심신을 기르는 좋은 길이다. 장수를 구하는 데는 다른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적당히 먹고, 과식하지 않았다.

 

건륭제는 1711년에 태어나 89세인 1799년에 사망했다. 그의 장수 비법에 대해 후세들은 첫째,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였으며, 둘째, 적극적으로 운동을 했으며, 셋째, 보양식과 약을 섭취하였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건륭제는 장미꽃빵처럼 곡물과 채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을 가장 좋아했었는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어느 것이 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장수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나 장미꽃이 건강식품 및 빵으로 이용된 것은 오늘날에도 식용 장미를 활용하면 훌륭한 음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곡성에서도 장미를 축제 자원 외에 상시적으로 디저트 음식 등에 활용하는 것에 의해 화제성을 높이면서 장미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가 있다. 특히 토란빵 속에 장미꽃잎을 활용하는 등 결합할 경우 신상품 개발과 화제성을 높이고, 택배가 가능한 점 등 사업화하기에 좋다. 장미꽃빵을 상품화하고 활용하면 장미콘텐츠를 다양화하고, 활성화에 의해 장미를 통한 연중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출처]

乾隆帝爱食玫瑰花饼(http://story.importfood.net/m/Show/?Cid=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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