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전남 고흥, 보성, 장흥 등 해안가 지역에는 비파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비파나무는 “비파나무 한그루만 집 안에 있어도 의사가 필요없다.”라는 말처럼 약용이나 과일을 먹기 위한 과수로서 재배되는 것 보다는 관상수 및 정원수로 이용되는 것들이 많다.
비파나무를 과수보다는 관상수로 이용되는 것들이 많다 보니 완도와 고흥 등지의 일부 비파재배 농가를 제외하고는 과일이나 잎의 이용 등 특별하게 이용하는 문화나 기술이 발전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차나무가 많은 보성군의 경우 이 비파나무 잎을 차에 잘 활용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식물이 된다.
비파나무 잎에는 찻잎의 산화 효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힘이 있다. 이 힘을 활용하면 맛있고 건강 기능이 뛰어난 차가 된다.
비파나무 잎과 찻잎을 혼합해서 발효를 하게 되면 비파잎에 함유되어 있는 클로로겐산의 작용에의해 찻잎 중의 카테킨류가 중합되어 고분자 폴리페놀을 생성해 ‘카테킨 중합 폴리페놀’을 많이 포함되게 된다.
중합(重合, Polymerization)은 단량체라 불리는 간단한 분자들이 서로 결합하여 거대한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반응으로 비파나무 잎과 찻잎이 서로 만나 몸에 유익한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은 말토스를 가수분해하여 2분자의 글루코스를 생성하는 효소인 말타아제(maltase) 저해 활성이나 α글루코시다아제의 저해 등에 기여하는 유효 성분 역할을 한다.
비파나무 잎과 찻잎을 혼합해서 만든 발효차는 오랫동안 동물 실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차에 포함된 카테킨 중합 폴리페놀 및 갈레이트형 카테킨류의 성분이 소화효소의 작용 억제, 지방의 연소를 촉진하는 기능을 가지고, 식사에 따른 지방이나 당의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즉, 비파나무잎과 찻잎을 혼합해서 발효차를 만들게 되면 기능성 성분인 ‘카테킨 중합 폴리페놀’과 ‘갈레이트형 카테킨’이 풍부하게 된다. 이들 성분은 식사에 따른 당의 흡수를 억제해 식후의 혈당치의 상승을 완화시키고, 체지방 저감 작용에 의한 비만 억제, 중성지방 저감 작용에 의해 대사 증후군을 개선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비파나무잎과 찻잎을 혼합해서 만든 발효차가 기능성 식품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분말형태, 티백, 페트병 음료, 추출용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보성과 장흥에는 차나무와 비파나무 자원이 풍부하고, 과거에는 고형차인 돈차를 만들어 이용했던 문화가 있는 만큼 비파나무 잎과 찻잎을 혼합해서 만든 발효 고형차 등을 생산하고, 이것을 지역 상품으로 활용하면 지역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특히 보성에는 보성 차문화 콘텐츠 다양화와 차의 지속적인 이슈 선점에 의한 차 생산과 문화의 주도권 강화, 차의 건강 이미지 고양 및 지역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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