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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농은 증가, 이농은 막아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7-19 12: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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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022년 기준 46% 정도 된다. 주요 식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또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세계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농지 부족, 식량 부족 국가가 많아 미래에 각국이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의 생산성과 농업 취업 인구 감소를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농업으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농업에 뛰어든 사람들의 이농이 적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귀촌한 사람들이나 농업에 뛰어든 사람들이 이농하는 비율은 낮지 않다.

 

게다가 현대농업에는 ①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많은 과제에 직면, ② 이러한 과제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농업 경영을 계속하기가 어려운 문제, ③ 비용은 증가하는 데 비해 확대와 생산성의 한계, ④ SDGs 및 환경 배려에 따른 농약이나 비료, 화석 연료 등의 사용에 제한, ⑤ 산업의 고도화에 따른 농업 희망자의 감소, ⑥ 도시 지역에서는 농가보다 주민을 우선시하는 정책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농민에게는 농업 주변 환경의 변화와 함께 다음과 같은 이유가 이농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농의 늘어나는 주요 요인에는 첫째, 경제적 위험이다. 농가의 매출은 날씨에 좌우되기 쉬우므로 수입이 불안정하다. 예를 들어, 날씨 불량이나 병해충의 발생으로 작물을 수확할 수 없을 때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는다.

 

최근에는 무더위와 집중 호우, 장마, 대형 태풍 등 이상 기상이 늘고 있다. 비정상적인 기상과 기온의 변화는 작물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된다. 그 영향으로 농작물의 수율이 줄어들고 적자가 될 수 있다. 경제적 위험을 초래하는 것에는 농산물 가격 변동, 비료와 농약, 기계 도입, 고용 인건비 등 농업에 드는 비용 증가 등도 있다.

 

둘째는 노동환경의 어려움이다. 농업은 장시간 노동을 하는 분야이다. 특히 수확기에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해야 한다. 개인 농가는 바쁜 시기에 수면 시간을 줄여서 농업을 할 정도이다. 농업은 계절에 따른 작업이 많아 계절마다 노동량이 변동하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불규칙한 삶에 대한 압력을 강하게 받는다. 바쁠 때는 노동이 집중되나 농한기에는 작업이 없고 매출도 없는 것도 문제이다.

 

셋째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이다. 기후변화는 농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비정상적인 기상과 기온의 변화는 작물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된다. 태풍과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도 농업에 큰 위험이 된다. 이러한 재해로 인해 작물이 피해를 입으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태풍과 선형 강수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재해에 대해 예방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불시에 발생하고, 피해가 큰 경우도 많아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넷째, 후계자 부족과 저출산 고령화이다. 많은 젊은이들은 도시 지역에서의 생활을 희망하며 시골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있어 농업을 계승하는 젊은 세대가 줄어들고 있다. 고령의 농민은 고령으로 인해 은퇴하므로 농업을 계속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위와 같은 주요 이유로 인해 농업 취업 인구는 감소하고, 이농인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식량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간과할 수 없는 사태이다. 따라서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서, 젊은이에게 희망이 있는 농업의 모습을 제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농업을 인계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농업계의 활성화와 연결될 수가 있다.

 

드론이나 로봇 등의 IT 기술의 도입에 의한 스마트 농업은 농작물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다만, 농업은 자연이 상대가 되므로 완전히 생산성을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그렇지만 최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중노동의 경감이나 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의 농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을 수도 있으며, 농업의 매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현실적으로 취농을 목표로 하는 젊은이에게 다양한 지원과 유통의 합리화에 의한 안정적인 소득 창출 등 농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하고, 농업에 종사하거나 취농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의 해결 및 이농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 농업 인구를 증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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