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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 윤한봉 선생 17주기 추모문화제
  • 기사등록 2024-06-17 18: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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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사)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는 오는 6월 22일 (토) 오전 11시 국립 5⋅18 민주    묘지 ‘역사의 문’에서‘합수 윤한봉 선생 17주기 추모문화제’를 갖는다.

 

이번 17주기 추모식은 매우 특별하다. 그 이유는 지난 3월에 합수사업회는    1년 여 기간을 논의한 끝에 해산을 결정했다. 생전에 합수 선생이 흐지부지   한 것을 제일 싫어한 것처럼 합수사업회가 이제 제 할 일을 거의 성취했다고   판단하기에 능동적으로 문을 닫는 것이다.

 

 물론 합수정신은 (사)들불기념사업회에서 승계해서 이어간다. 뉴욕민권센터,    나카섹 등 해외 운동과의 교류도 확대 강화해 갈 것이다.

 

이제 해산을 목전에 두고 합수선생 삶의 행적에서 톺아낸 “낮은 곳으로 퇴비가 되어”를 기획해서 추모식을 연다. 기획 의도는 간판은 내리지만 전남대에 <합수 정원> 조성과 국경선평화학교에 <합수의 방> 등으로 기념하는 공간이 넓어졌기에 그 해산의 의미를 다함께 누리고 새로운 전환으로 삼으려고 한다

 

문화제의 구성을 첫째, 합수 선생의 활동에 비해 가려진 미국에서의 민간주도 인권 및 평화운동을 발굴, 극단 토박이의 공연으로 선을 보인다. 둘째는 후세대들이 각자 자기 삶 속에서 합수의 길을 찾아 중단 없이 나아가기를 노래했다.

 

식순은 합수 선생 일대기를 그린 주홍작가의 샌드 애니메이션과 박경자 감독의 다큐 상영으로 오프닝을 연 후, 추모시와 극단 태의 무용 콜라보레이션에 이어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정지석 목사님의 추모사가 이어진다. 힘있게 노래를 들려줄 ‘쎄쎄쎄’합창 후 미국에서의 합수의 평화운동과 조직력에 대해 구술 녹취한 내용을 가지고 토박이 박정운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로 단막극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의 합창과 합수가 보낸 편지글이 낭독된다.

 

추모객들의 참배와 헌화에 이어 임홍수 화가의 판화를 그동안 합수사업회를 성장시키고 함께 한 회원님 들과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선물로 준비했다.

 

<합수윤한봉 선생에 대한 행적>

합수 윤한봉은 1948년 전남 강진에서 출생하였다. 전남대 재학 중 ‘민주청년학생연합’ 활동으로 제적, 1978년부터 이듬해까지 그 당시 군부독재에 반대하는 운동(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차례 수감되었다. 이듬해 1980년에는 5·18 광주민중항쟁의 주동인물로 현상수배를 받던 중 1981년 4월에 무역선을 타고 미국으로 밀항하여 대한민국 제1호 정치망명자가 되었다.

 

그는 미국에 도착하여 한국의 민주주의 운동 지지를 위한 해외 연대 운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1983년에 ‘민족학교’, 1984년에 ‘한국청년연합’, 1987년에는 ‘재미한겨례동포연합’을 설립하였다. 특히, ‘한국청년연합’은 전국적인 풀뿌리 커뮤니티 기반 조직 구축의 모태가 되어 이후 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뉴욕 청년학교’,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의’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1993년에는 마침내 오랜 군사 독재정권이 막을 내리고 문민정부가 들어섰다. 그 해 5월, 윤한봉은 12년간의 미국에서의 정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영구 귀국하였다. 귀국 후 그는 ‘민족미래연구소’를 설립하는 동시에 ‘5ㆍ18기념재단’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국민연대’의 상임공동대표를 맡았으며, 2004년에는 5.18 광주민중항쟁의 풀뿌리 지도자들을 기리는 ‘들불열사기념사업회’의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젊은 시절 윤한봉은 독재정권의 탄압과 투옥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로 인해 15년 동안 폐기종으로 투병하였고 2007년 6월 23일에 폐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3일 후 유명을 달리하였다. 윤한봉의 유족으로는 전 한국청년연합 회원이자 민족학교 총무로 활동한 부인 신경희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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