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총선 패배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을 수습하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인적 쇄신 카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들 '국정 투톱'을 어떤 얼굴로 내세울지가 관건이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인선을 단행한 뒤 다음 주 본격적으로 공개 일정을 재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한 한덕수 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복수의 인사를 놓고 막판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여당 참패로 끝난 총선 이후 8일째인 이날까지 대외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겸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 외에는 중동사태 긴급 경제·안보 회의 주재(14일),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접견(15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통화(17일) 등 필수적인 외교·안보 일정만 간간이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대신 물밑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인적 쇄신 등과 관련한 의견과 건의를 듣는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 서울 모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하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을 각각 총리와 비서실장으로 추천받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우선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인선부터 단행해 대통령실 정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야권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각각 총리와 비서실장 후보로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정치권이 요동치고, 대통령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인사 난맥상', '비선 개입 의혹' 지적까지 나온 상황이어서다.
다음 주 외국 정상 방한, 전 세계 모든 공관장이 참석하는 재외공관장회의 등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정이 줄줄이 대기 중인 것도 부담이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함께 양정철 전 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름도 여전히 오르내린다.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인선과 더불어 대통령실 최선임 수석인 정무수석 교체를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정무수석의 경우 황상무 전 수석 사퇴로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실 조직도 관할하게 하면서 '체급'을 올리는 방안이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일부 인물들을 상대로 정무수석 기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총리 후보로는 김한길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박영선 전 장관도 거명한 바 있다.
총선 패배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용하고, 거야 정국을 돌파하려면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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