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11일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하고 순천화상경마장 재추진에 대해 항의했다.
윤 후보는 이날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림부)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농림부의 화상경마장 승인은 지역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위이자 약속 위반이다”라며 “4년 전 ‘여론을 배제한 화상 경마장 추진 계획은 없다’고 밝힌 농림부가 시민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다시 승인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소관부서인 농림부 축산정책과장은 “법원의 결정과 마사회의 요청이 있어 화상경마장 재개장을 승인하게 됐다”면서도 “재개장 여부에 대한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라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윤 후보는 “순천 화상경마장 재추진은 이 정부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반증하는 사례이다”라며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이 약속을 어긴다면 국민은 저항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만큼,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농림부는 즉각 재개장 승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윤 후보는 농림부와 마사회의 화상경마장 재추진 과정을 알지 못했다는 순천시에 대해서도 “정원박람회의 정부 추진사항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순천시가 화상경마장 재추진을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농림부‧한국마사회와 순천시 간에 주고받은 관련 서류 및 순천시의 재개장 인지 여부에 대한 주민감사를 해서 정보통제의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