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무안 회산백련지 연꽃을 본다
빨간 파라솔 아래에서 시집을 읽는다
산들바람이 불고 개구리가 뛰고
왜가리가 천천히 걷는다
연잎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지긋하게 새겨지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일상이 소소하게 스며든다
연꽃을 들여다보며
시가 천천히 내게 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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