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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감소와 홍차 증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4-05 07: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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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녹차의 햇차 수확기를 앞두고 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세계 각지에서 마시고 있는 차의 생산량 중 60% 이상은 완전 발효시킨 홍차이다. 녹차의 연간 생산량은 전체의 20%가 조금 넘는다. 녹차에는 덖음차와 증제차가 있는데, 전 세계에서 마시고 있는 녹차의 약 90%가 중국에서 생산된 덖음차이다.

 

최근에는 건강 지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말차(분말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말차는 커피에 필적하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커피는 추출해 먹는 데 비해 말차는 찻잎의 분말을 먹기 때문에 커피보다 더 많은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말차는 에너지 음료의 원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말차에는 카페인이 많으나 카페인의 각성 작용을 부드럽게 하는 테아닌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커피나 종래의 에너지 음료처럼 급격한 각성 작용이 없다. 이른바 카페인의 단절에 의해 머리가 흐려지거나, 아프거나 하는 등의 증상도 거의 없다. 게다가 카테킨의 높은 항균 작용과 탈취 작용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2021년 2인 이상 가구가 녹차에 지출한 금액은 3,530엔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 그러나 홍차에 소비된 금액은 826엔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일본 홍차 생산자 및 애호가 전국 정상회의 조직위원회에서 실시한 또 다른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2년 10월 현재 일본 홍차를 만드는 차 생산자는 897업체로 2012년보다 약 500개가 증가했다. 도도부현별로는 시즈오카가 204개로 가장 많다. 규슈 지방의 경우 가고시마 81개, 구마모토 51개, 미야자키 37개, 후쿠오카 35개 등 일본 홍차 생산자가 많다.

 

2002년 처음 개최된 서밋은 후쿠오카현 야메시, 사가현 우레시노시 등 규슈 지방의 차 명산지 등 매년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에서 개최되었다.

 

홍차 소비가 증가하자 많은 젊은 농민들이 일본 홍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더불어서 이벤트와 국도변 휴게소, 온라인에서도 일본 홍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차 생산 농민들이 전국적으로 단골손님을 두고 있다.

 

일본 홍차를 마시는 소비자들은 홍차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의 홍차에 비해 일본 홍차가 덜 쓰고 마시기 쉽다는 점, 차가 우러나오는 동안 그 향을 맡으며 기다리고, 아름다운 색을 보면서 바쁜 세상을 잊고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응답도 많았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홍차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녹차 소비는 감소하고 있어도 생산자들은 홍차로 전환함으로써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났다. 일본의 홍차 생산업체 수 또한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한 점 등 차 생산과 소비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녹차 생산과 소비 환경이 변하고 있다. 따라서 전남의 녹차 산지에서는 차 산업의 국내외 생산과 소비 추이를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생산과 유통에 반영해서 활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료출처

Miyako Taniguchi. 2023. Popularity of Japanese Black Tea Blooms as Green’s Starts to Wilt. The Japan News. 2023.4.4.

緑茶の消費が拡大!?海外輸出でも注目集まる「緑茶」について(https://www.kaku-ichi.co.jp/media/tips/column/green-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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