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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에 처음 만난 내이름, 일흔 넘어 활짝 핀 글자꽃 -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수기공모 최우수상
  • 기사등록 2022-12-03 16: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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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김원유 기자]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평생교육수기공모에서 목포제일정보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서경임(74세)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 공모전 우수상은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 3학년 정춘희(68세) 씨가 수상해 화제이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제 때 공부하지 못한 아픔을 늦깎이 배움으로 극복하고 삶의 활력을 누리고 있음을 글로 표현한 것이 수상의 기쁨을 안겨 주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수기 ‘열여섯에 처음 만난 내이름, 일흔 넘어 활짝 핀 글자꽃’에서는 세 살 때 부모를 잃고 천둥이로 살다가 16살에 비로서 이장님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이름을 만나게 된 사연을 담고 있다. 평생 생선장사를 하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배움에 대한 갈망은 지울 수가 없었다. 


결국 일흔 살에 남편과 함께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을 통해 한글을 배우게 되었고, 이후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현재 남편과 함께 중학교 2학년에 부부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서경임씨 부부는 지난 달 11월, KBS 인간극장 ‘학교 가는 길’에 출연해 전남지역의 아름답고 성실한 만학도의 모습을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정춘희 씨는 광주에서 목포까지 통학하며 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을 마치고 내년 2월이면 졸업을 한다. 젊은 시절 직장에 취직을 하려했으나 초라한 이력서로 인한 학력미달로 거절당하고 학력없는 설움을 안으로 삭이며 살아왔다.

  

“구름은 바람 없이 움직일 수 없고 사람은 배움 없이 사회에 나가서 당당할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

 배움의 길을 찾던 중 성인들이 다니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를 알게 되었다. 


집이 광주라서 거리상 통학이 어려워 목포 학교근처에 방을 얻어 자취하며 못 배웠던 한을 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동안 안 해본 공부를 시작하면서 듣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꾸준히 반복학습을 통해 한 자 한 자 알아가는 재미도 생겼다고 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정춘희 씨는 중고등학교 과정을 통해 기본을 익혔으니 졸업 후에는 글쓰기 공부를 더 해보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

 

만학도 한자자격급수 2급에서 5급까지 31명 취득

 

22년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만학도 31명이 대한검정회 한자급수를 취득해 배움의 결실을 거두었다. 2급한자급수자격 2명, 3급 6명, 4급 17명, 5급 6명으로 총 31명이 한자급수에 합격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평생교육시대 배움의 즐거움이 있고 만 16세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현재 2023년도 신입생을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2023년부터는 중·고등학교 전학년 교육비를 지원받아 ‘교육비 0원’ 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의 061-27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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