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의 농산물 수출플랫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10-21 08:10:48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최근 개발도상국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급 농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각 지자체간 수출 실적 경쟁과 맞물리면서 국내 지자체는 물론 업체 간에도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수출 대상국에‘수출 지원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하면서 수출 촉진 체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은 2012년 약 4,497억엔에서 두 배로 늘었고, 2021년에는 1조엔을 돌파했다. 2025년 2조엔, 2030년 5조엔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 증가 배경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의 소득향상 따라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의 잠재적 구매층이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일본 농림수산물·식품의 매력이 해외 외국인 등을 통해 해외에 퍼진 환경 변화 등이다.

 

그런데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의 수출 비율은 타국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세계의 농림수산물·식품시장이 확대되어 수출증가의 잠재력은 높아지고 있으나 일본의 농림수산물은 일본내 시장 의존형으로 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수출 사업은 생산자가 일본내 시장을 겨냉해서 생산한 것들의 잉여품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에만 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주류이다.

 

그러다 보니 수출사업에서는 원래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에 대한 해외 인지도는 낮고, 일본인과 다른 기호를 가진 해외 소비자에게 요구되는 농산물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해외 현지에서의 판로는 현지가 요구하는 양·가격·품질·규격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지 못해 일반 소매점의 선반을 확보할 수가 없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수출한 농림수산물·식품은 주로 일본계·아시아계 소매점·외식 등의 요구에 한정되어 있다. 게다가 수출처 국가·지역의 위생 검역 규제나 규격 기준에 맞지 않는 생산물은 전혀 수출할 수 없었으며 잠재적인 요구가 있어도 많은 상품이 수출되지 못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일본 정부는 첫째, 일본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 둘째, 마켓인 발상으로 수출에 도전하는 농림 수산 사업자를 뒷받침하는 것, 셋째, 부처의 울타리를 넘어 정부 일체로 수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을 입안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에서 농수산물의 수출을 위한 다양한 대책 가운데 대표적인 ‘수출 지원플랫폼’이다. 수출지원플랫폼은 일본 농림수산성이 주요 수출처 국가·지역에서 수출사업자를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해외공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해외사무소, 일본식품해외프로모션센터(JFOODO)의 해외주재원을 주요 구성원으로 한 조직으로 현지 유통과 요구 파악, 상품의 신규 개척 등 현지에서의 판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플랫폼은 올해 4월 27일 처음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처음으로 설립됐다. 이어서 5월 5일에는 태국 방콕, 5월 7일 싱가포르, 5월 16일에는 EU(파리)에, 8월 19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9월 13일에는 홍콩에 수출 지원플랫폼을 설립했다.

 

일본의 농수산물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입안 및 실행과 플랫폼 출시는 이미 실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산 농림수산물·식품의 수출 촉진이 크게 기대된다. 우리나라도 지자체간 각개전투식이 아니라 통합된 플랫폼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시장조사와 그에 맞는 농산물의 수출에 의한 수요 창출과 소득향상을 꾀했으면 한다.

 

자료 출처

https://www.kantei.go.jp/jp/singi/nousui/pdf/20220621plan_besshi10.pdf(農林水産物・食品の輸出拡大実行戦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366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보성군·하동군 100년 이상된 고차수 식재 ‘다원결의’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 성공 기원 ‘강속구’ 던져
  •  기사 이미지 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전남오픈마켓 메인 왼쪽 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