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온금 재정비촉진지구 촉진계획이 지난 9월 29일에 결정 고시(전라남도 제2022-450호)되었다. 유달산을 배경으로 20층 이하 아파트 690세대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목포 서산·온금의 역사적, 사회적 이해는 물론이고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을 가로막는 경관 환경, 주변 문화재 가치를 도외시한 지극히 개발논리에만 집중한 결과로 목포시민은 단연코 이를 수용할 수 없다.
목포시가 전라남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하여 심의한 700세대는 세대수 감축 조건승인을 예상하며 계획된 것으로, 이러한 서산·온금 아파트 건설 계획은 오로지 시행사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해 주려는 꼼수 행정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박홍률 시장은 이 모든 것을 전임 시장이 저질러 놓은 것이라며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목포의 100년 앞을 내다보는 전향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목포시는 서산·온금 주택 재정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목포시민 어느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 지역에 20층 아파트 건설은 미친 짓이 라고 한목소리로 얘기한다. 아름다운 유달산의 경관을 크게 훼손할 것이며, (구)조선내화 부지에 건설 계획 예정인 복합문화공간 조성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곳은 지반이 약해서 조선내화 내 문화재 시설의 안전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만약 이곳에 대단위 토목공사가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목포를 찾고 있다. 그런데 서산·온금동과 유달산 코앞에 콘크리트 장벽을 둘러친다면 오던 관광객들도 발길과 마음을 돌리고 말 것이다.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목포 관광 열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임은 너무도 자명하다.
주택재정비사업은 무엇보다 사람이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그러나 오로지 개발논리만을 앞세운 아파트 건설은 많은 이곳 주민들을 삶터에서 쫓아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주거 실태조사와 향후 주거대책 수립 없이 추진되는 고층아파트 건설 사업은 오갈 곳 없게 될 주거 취약계층에게는 피눈물을 흘리게 할 뿐이다. 전국의 재개발사업의 실태를 보면 많은 주민들이 적은 이사비용, 보상금으로 쫓겨나 오갈 데 없이 강제 철거를 맞이하는 수많은 사례를 우리는 지켜보았다.
비록 늦었지만 다시 시작하자.
시행사인 중흥건설도, 재개발조합도, 서산·온금 주민도, 그리고 목포시민도 모두 공감하는 대안은 분명 있다. 우리는 만들 수 있다. 목포시는 이와 같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앞장서서 이해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의 요구
1. 서산·온금 재정비촉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1. 주거취약계층, 원주민 이주대책 전무한 사업추진을 중단하라!
1. 목포시는 최적의 대안을 위한 소통과 대화의 장을 만들어라!
2022.10.20.
목포시민사회소통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