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원유 기자]“바다 한 가운데에서 휴대폰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해양경찰이 저를 발견하고 구조해줘서 천만 다행입니다.”
지난 17일 진도군 내병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고장으로 표류돼 사면초가 상황에 놓여 있다가 해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70대 선장의 말이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이종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1분께 진도군 조도면 내병도 인근 해상으로 해초 채취를 하러 아침에 출항했던 연안복합 어선 A호(0.48톤, 승선원 1명)가 입항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는 어촌계장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A호를 찾기 위해 경비함정 6척과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하고 세력 지원을 위해 인근 해상에 있던 민간 선박을 상대로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당시 해상 시정(50m)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으로 A호의 선장 B씨(남, 70대)가 고령인 점과 휴대폰을 자택에 두고 출항한 점 등을 감안해 해경과 민간 선박은 신속하게 수색작업을 실시했다.
해경은 마침내 수색을 시작한지 두 시간만인 오후 5시 42분께 내병도 북쪽 2km 인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A호를 발견하고 선장 B씨를 구조해 경비함정으로 옮겼다.
다행히 선장 B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선박 A호는 경비함정을 통해 이날 오후 6시 12분께 내병도항에 안전하게 입항 조치됐다.
해경 조사 결과 B씨는 오전 9시 40분께 내병도 인근 해상으로 해초를 채취하러 가던 중 A호 프로펠러에서 이상이 생기자 노를 저었지만 쎈 물살을 이기지 못해 해상에서 표류됐으며, 이날 휴대폰은 자택에 놓고 와 직접 구조요청 신고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출항 전에는 반드시 선박의 항해장비와 기관을 점검해야한다”며 “만일에 사고를 대비해 상황전파 및 구조 요청할 수 있도록 항시 휴대폰을 소지하고 선박 내에 조난신호 장비 등을 구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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