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곡 오 영 현길조 황새의 헌신적인 삶
황새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졌는데 황새가 군락을 이루면 큰 벼슬을 할 사람이나 만석꾼이 태어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친근한 우리나라 농촌의 텃새다.
고흥군 도화면 발포 건너편 동백나무 숲에 수많은 황새 외가리가 날라와서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지금도 변함없는지 ..... 이른 아침 죽도봉 오르고 하산하다보면 동순천 하천에 외가리가 먹이를 쪼고 있다 청정수역이라는 증거이고 어찌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
하지만, 현재는 줄어드는 개체로 인해 멸종위기종이 된 황새는 다른 새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황새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자신의 짝을 보살피는 독특한 새인데 심지어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죽기까지 혼자 사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일부종사다 그리고 깊은 부부애만큼이나 더 특별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자녀 사랑’이다.
대부분의 새는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가며 먹이를 물어 오는데 황새는 먹이를 하나씩 물어오지 않고 다량의 먹이를 가슴속에 품고 와서는 목에 힘껏 힘을 줘서 연신 먹이를 둥지에서 토를 한 뒤 새끼들에게 먹이를 골고루 나눠준다.
황새의 이러한 행동은 새끼들끼리의 먹이 경쟁을 낮춰 자칫 경쟁에서 도태되는 개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황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효’가 있다.
다 자란 성채가 된 새끼 황새들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병든 부모 황새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자신의 큰 날개로 쇠약한 부모를 정성스레 보호한다.
이러한 황새를 보고 로마 시대에는 자녀가 나이 든 부모를 의무적으로 보살피도록 하는 '황새 법’을 만들기도 했다.
부모의 사랑, 효 이 두 가지는 한낱 미물도 깨닫고 지키는 자연의 섭리와 같다.
그리고 이 둘의 공통된 핵심은 바로 ‘희생’이다.
부모의 사랑, 자녀의 사랑 모두 희생을 바탕으로 세워진 귀한 섭리인 것이다
부모님 늙으셔서 힘 없어지니 현대판 고려장 요양원 보내놓고 한달에 한두번 스쳐 지나가는 금수같은 일 우리 태어나서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서 키워주신 부모님 그런데 고려장이라.... 우리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우리가 기러기나 황새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자식은 사탕 빨듯 하며 부모님은 내 몰라라 그 죄 어찌 다 받으려 하는가
효는 만행의 근본이라 하였다
세상 살면서 윗 어른을 공경하고 선배를 존경하며 후배를 사랑하고 친구간 신의를 지키는 것은 복을 심는 단초다 상대의 언행을 보면 그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과 소통하지 말라 소통하면 탈 나는 것 받아놓은 밥상이다
질곡의 삶속에서 찬물 한그릇 말 한마디라도 공양받고 보시 받았다면 잊지말라 가슴에 새겨 살아가면서 보은해야한다 은혜를 잊는 것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필요할 때는 형님 동생 그 시기 지나면 내 몰라라 ...이는 개보다 못한 처사다 개는 자기를 키워준 주인 배반하지 않는다
인륜을 저버리는 것은 지옥문에 드는 지름길이다
2022. 7. 12
조류도감 참조
천 곡 오 영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