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한상일 기자]“환자중심 병원, 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 그리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책임 경영을 추구하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16일 대강당에서 ‘제10대 병원장 정용연 박사 취임식’을 열고, 앞으로의 병원 운영 기본방향과 전략과제 등을 제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전남대학교병원 안영근 병원장, 박용현 상임감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강형근 초대 병원장과 관리위원, 신정훈 국회의원, 구충곤 화순군수, 문행주 전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외부인사 초청을 최소화하고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하는 등 코로나19에 철저히 대응하며 진행됐다.
정 병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환자중심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 ▲의학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중심병원 ▲ESG(친환경·사회적책임·투명) 경영 정책 도입 등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핵심가치인 환자중심 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환자안전을 우선으로 추구하고, 노후된 병원 환경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학제 의료를 활성화하고,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든다는 것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에게 친절할 것이며, 이는 환자중심 병원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적정한 인력 확보와 복지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의학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2년 뒤 예정된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건립을 통해 의료연구 산업화 센터를 구축하고, 중개연구를 보다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순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핵심기관으로서 국가 바이오의료산업 발전과 암 정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점사업으로는 의료 빅데이터 산업과 혁신형 AI 기반 임상지원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유래 없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와 노령화, 급격한 기후변화 및 코로나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팬데믹 감염병 발생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병원 발전을 위해 ESG 경영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병원장은 “이같은 일은 혼자 할 수 없다”며 “간섭과 지시보다는 자율과 책임으로, 소통과 화합으로, ‘세계 최고 병원’이 되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은 “세계 최고 암병원이라는 화순전남대병원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닌 18년간 임직원들이 노력해서 쌓은 결과물”이라며 “병원장 혼자 힘으로 더 큰 미래를 그리는 것이 아닌 전 직원이 함께 동반해서 나아가야하는 만큼 치열하게 고민해서 더욱 성장하는 병원이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안영근 전남대학교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에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 건립되고 국가면역치료 혁신플랫폼이 구축되면 화순전남대병원의 바이오융합 퍼즐이 완성된다”면서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이 안정화되고 화순병원·빛고을병원·치과병원·어린이병원 등이 각자 역할을 다하면 보다 큰 전남대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병원장은 함평 출생으로 광주대동고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남대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4년 화순전남대병원 개원과 함께 부임해 특수검사실장, 영상의학과장, 임상시험센터장, 기획부실장, 의생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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