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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중인 식물성 달걀, 대체 계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2-11 0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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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동물 계란이 아닌 식물성 등의 원료로 만든 대체 달걀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체 계란은 일반적으로 대두, 녹두 등의 콩 유래 단백질로 만들어지고 있어 식물성 계란이라고도 한다. 


대체 계란은 달걀과 거의 같은 양이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나 콜레스테롤은 없다. 식감이나 맛은 계란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해 계란의 대체 식재료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비영리(NPO) 단체 '굿 푸드 협회(The Good Food Institute)'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2020년 대체 계란 시장은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마켓 리서치 회사(Knowledge Sourcing Intelligence)에서는 2026년 세계의 대체 계란 시장은 26.2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21%로 예측되어 향후의 성장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2021년 1월 중국의 패스트푸드 디코스는 2,000개의 점포 중 500개의 점포에서 계란 대신에 대체란의 사용을 개시했다. 아침 식사 메뉴를 포함한 7가지 메뉴에서는 대체 계란이 사용된다.

 

대체 계란은 액상이나 분말로 유통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동물성의 계란과 비슷하게 생긴 삶은 계란이 유통되고 있다. 보통 액상으로 병에 담아서 유통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병에서 꺼내, 통상의 계란과 같이 스크램블 에그나 오믈렛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케이크 등의 재료로서 계란 대신에 사용할 수도 있다. 

 

해조류를 주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분말상의 계란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철분과 요오드, 아연, 비타민 A 등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계란보다 낮은 칼로리라는 점이 매력이며, 그냥 달걀과 마찬가지로 일반 계란 대신 계란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대체 계란이 주목받으면서 급성장하는 이유는 많다. 그중에서 환경부하 경감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보통 산란계 축산은 환경부하가 커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란 1kg당 4.67kg, 토지 사용량은 1kg당 6.27평방미터, 물 소비량은 1kg당 578리터가 된다. 이에 비해 이트 저스트스(Eat Just)사의 식물성 계란은 물 사용량 98% 감소, 토지 사용량 83% 감소, CO2e(이산화탄소 환산) 배출 93% 감소 효과가 있다. 일반 계란처럼 닭을 사육할 필요도 없고, 또한 물 등의 천연자원이 대량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대체 계란의 장점은 이외에 채식주의자의 경우 일반 계란을 먹을 수 없는데, 대체 계란의 등장으로 레시피의 폭이 크게 넓게 된다. 대체계란은 계란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도 먹을 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좁은 케이지에서 산란계 사육이 많다는 점에서 동물복지와 위생면에서 대체 계란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대체 계란은 장점이 많으나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대체 계란은 기존의 산란계 사육자의 감소 등 농민에게 타격을 주고, 대형 식품회사의 이익이 증가되는 산업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생산 및 가공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싸다. 구입하려고 해도 판매처가 많지 않아 아직은 쉽게 구입할 수가 없다. 식감이나 맛이 진짜 계란과 흡사하다고는 하나 요리하면 "진짜 계란보다 약간 단단한 식감" "계란과 같은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일부 요리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식물성 대체 계란 시장은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므로 산란계 관계자나 소비자 모두 관심과 활용이 필요할 때이다. 특히 전남의 경우 산란계 농가가 많고, 농업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대체 계란의 도래에 따른 대응책 모색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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