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고운 한낮
한참을 걷고 또 걷는다
문득 따스한 햇살 아래 서서
지나온 시간들을 더듬으며
푸른 호수의 고요를 가만히 내려다 본다
온몸 가득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왔던 시간들
토닥토닥 등 어루만지듯 부드러운 손길처럼
연녹빛 긴 물자락 펼쳐 놓은 그 위로
때로 다가선 오색 물고기 친구들
이제껏 난
누구와 함께 걸었을까
무엇을 하고 살았을까
손잡고 함께한 이들은 누구일까
뒤돌아서서 바라보는
저 호수의 한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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