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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과 저장의 기로에 선 농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2-03 08:43:39
  • 수정 2021-12-17 20: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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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농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요 산업이자 탄소저장고이다. 


탄소의 저장고는 탄소저장 양에 따라 해양(38000Pg), 지질(4130Pg), 토양(2500Pg), 대기(800Pg), 생물학적(620Pg)으로 나눌 수가 있다(Pg는 피코그램으로 1조분의 1g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착취 및 연소해 옴에 따라 세계 5대 탄소저장고 중 지질학적 탄소저장고가 많이 감소 되었고 대기와 토양 탄소저장고의 중요성 강조되고 있다.

 

대기 탄소저장고는 작물과 산림 부문이 크며, 토양은 농토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므로 대기 및 토양은 농업과 관련이 깊다. 탄소 배출과 감축 양면성을 지닌 농업의 기술과 시스템은 그동안 생산성 위주로 발전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켜왔다. 

 

토양 관리에서 심경은 작물의 근권 영역의 확대, 하층에 존재하는 양분의 활용에 좋으며, 작토 아래의 반층을 파쇄하면 통기와 투수성에 좋다며 권장 해온 경향이 있다. 그런데 탄소 배출 측면에서 심경은 탄소가 토양에서 방출되는 것을 촉진하므로 권장되지 않고 있으며, 최소 깊이의 경운이나 무경운을 권장하고 있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얻은 에너지의 30-40%를 뿌리 삼출물의 형태로 토양에 배출한다. 이 삼출물은 영양분이 풍부하고, 토양 생물에게 공급한다. 식물이 없으면 흙 속의 세균이 영양분을 얻지 못해서 죽고 결국 탄소를 방출한다. 그래서 탄소 배출 방지를 위해서는 피복재배가 권장되면서 휴경은 탄소 배출 촉진 농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숙 유기물 사용에 의해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농법은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의 발생이 많으므로 온실가스 발생 억제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농법으로 지목받고 있다.

 

미국 환경 보호국에 따르면 아산화질소는 지구 온난화의 약 6%를 담당하는 물질인데, 토양에 비료를 첨가하면 미생물이 분자당 이산화탄소보다 300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방출한다. 

 

농업의 효율화를 위한 트랙터 등 기계의 사용, 운송 및 비료 생산을 위한 에너지를 포함한 식품 시스템의 화석연료 사용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므로 탄소 감추 측면에서는 기후에 적합한 작물의 재배에 의해 냉난방의 최소화를 해야 한다는 압력이 생기고 있다. 

 

이외에 토양 표면의 다양성은 토양에서 영양을 공급받는 생태계의 수와 관련이 있으므로 양파나 마늘 같은 단일 작물을 지속적으로 재배하기보다는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서 더 많은 생태계를 지원하고 탄소를 고정해야 하는 압력에도 직면해 있다. 탄소 배출을 고려하지 않은 관행의 농업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에서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 또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농업은 탄소 배출의 감축, 탄소의 저장이라는 측면을 고려한 농업적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 농민들 또한 탄소 배출에 유해한 관행에서 벗어나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면서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탄소 농법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

 

참고문헌

朱衍臻, 李宗翰, 楊志維, 黃文達. 2018. 永續農業對土壤有機碳庫的影響. 中華民國雜草學會會刊 39(1):8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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