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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문화 들춰보기: 장소 마케팅과 나주의 쪽염색 유적 - (사)한국농어촌관광학회 부학회장겸 학술지 편집위원장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1-17 09: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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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난의 탁야소옥[전남인터넷신문]지방자치 시대, 개방화 및 세계화로 지방간 경쟁의 정도와 폭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세계화와 지방화는 장소간 무한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장소로 하여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장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해야 하는 환경적 조건을 형성시키고 있다. 

 

이제 자신의 가치를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팔지 못하는 장소는 다른 장소와의 경쟁에서도 도태되어 경제 침체와 쇠퇴를 감수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의 변화는 장소의 특성과 이미지를 중요한 입지 결정 요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장소는 단순한 생활의 터전이 아니라 자유 경쟁 시장에서 자본의 유입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사회, 경제적인 기회로 여겨지게 된다. 

 

동시에 장소는 상품화되고 소비되며 광고될 뿐만 아니라 판매되는 대상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관광과 관련된 현상의 하나가 장소마케팅이다. 장소 마케팅을 생각할 때 쪽 문화가 발달하고, 늦게까지 그 문화가 남아 있는 곳들은 그것들을 보존하고, 복원하면 훌륭한 장소 마케팅 자원이 될 수 있다. 

 

쪽 문화가 있는 곳을 방문하여 쪽 문화유산을 보고, 느끼고,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장소적 이미지는 그곳에서 생산되는 쪽 제품에까지 투영되고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쪽 문화유산이 많은 곳들은 장소마케팅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것과 관련해서 쪽의 생산, 염재, 염색, 유통, 교육 및 소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치밀한 연구와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나주에는 1940년대 말에서 1950년대 까지 쪽염색을 했던 장소들이 많다. 그때 쪽을 추출하고 염색했던 모습을 기억하던 분들도 많으며, 그것은 나주만의 스토리 텔링의 자원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일부는 본지에서 수 회에 걸쳐 소개했다. 쪽 염색 자원 중 일부는 과거처럼 쪽 염색 장소와 시설이 아니라 카페 등 시대에 맞는 상업시설로 탈바꿈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차별화된 자원으로 활용될 수가 있다.

 

외국의 경우 과거 쪽 염색 전문점이었던 곳에 카페를 만들거나 기념 공원으로 하는 등 시대에 맞게 활용하면서 지역의 정체성 함양에 활용하면서 상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는 곳들이 많다(사진). 

 

나주 또한 영산포에 있는 과거 쪽 염색 장소를 인디고 카페로 만들고 쪽 색깔의 찾잔, 쪽염색 장식물의 인테리어 등으로 과거의 자산을 현재로 이끌어와 과거와 현재를 공존시키면서 상업적으로도 활용할 수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과거 나주의 쪽 문화를 되돌아보고, 이것을 도시재생 등과 연계해서 되살리고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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