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스마트팜의 도입으로 실내에서 환경제어 시설을 통한 엽채류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제어형농업(CEA, Controlled environment agriculture)은 현재 기후 변화 대책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제시장 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미국샌프란시스코)’에 따르면 CEA 중 수직 농장의 엽채류 시장 규모는 201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2000만 달러 규모이나 2027년까지는 매년 2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CEA 식품안전연합회(CEA FSC, Food Safety Coalition)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엽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제어형농업 생산시설에서 재배된 채소의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CEA 재배 엽채류는 매국내 총생산량 중 아직 2%에도 못 미치지만 2025년까지는 전체 수요의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CEA로 생산된 엽채류가 이처럼 증가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농업에 의해 생산된 것과 크게 차별화가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가령, CEA는 기존 농업에 비해 물은 80%, 토지는 90%, 운송 연료는 95% 정도 적게 사용하며 에이커당 10배 더 많은 엽채류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제된 환경에서 재배되는 엽채류는 일반적으로 살충제 없이 수경재배, 수경재배 또는 수경재배 방법을 사용하여 일년내내 재배되는데, 실외에서 재배한 농산물에 비해 병원균과 같은 식품 안전 위험이 더욱더 통제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CEA FSC에서는 CEA로 재배된 채소는 이와 같이 전통적인 농업에 의해 생산된 것 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엽채류에서 기인한 식중독 발생은 생산방식에 따른 구별이 되어 있지 않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2014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엽채류(주로 상추)와 관련해 51회, 1,406건의 식인성 질병이 발병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5건에 대해서는 CDC이 주의령을 발령했는데, 2건은 포장 샐러드와 관련이 있었고, 2건은 로메인 상추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2019년 9월부터 2020년 1월 사이에 일어난 로메인 상추에 의한 식중독은 167건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엽채류에서 기인한 식중독으로 엽채류의 매출은 40%가 감소해 생산자에게 타격을 입혔다. 이에 따라 수경 재배와 발광 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수직 농장 등 환경제어형농업(CEA)을 하는 사람들은 2019년에 환경제어형농업 식품안전연합회(CEA FSC, Food Safety Coalition)를 발족시켜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실내에서 재배된 엽채류의 식품안전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CEA FSC에서 인증은 ① 생육배지, 씨앗, 투입 물질 ② 사용하는 재순환 물 ③ 재배하는 식물에 접촉하는 것, 인접된 모든 시설과 장비(조명, 로봇, 센서, 조리기구 등) ④ 농약 등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로봇과 센서 기기를 사용하는 실내 재배에서는 엽채류에 닿은 모든 기계와 농기구, 담당자 등 생산과 유통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이것에 합격한 생산자의 제품에 CEA 식품 안전 스티커를 부착한다. 

이 스티커는 실내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나타내는 것과 함께 안전을 보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수경재배 등으로 생산되는 엽채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