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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과일 증가 그리고 칼과 당도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8-02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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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코로나 유행 시기임에도 대형마트에는 휴가철을 대비한 상품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과일 코너에도 각종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데, 농협과 축협하나로마트를 제외하면 국내 과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수입 과일 위주로 진열되어 있다.

 

이를 증명하듯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수입 과일 품목 다양화에 따른 과일·과채 부문 영향 분석과 대응 과제(2020, 윤종열, 박기환, 박한울)’ 보고에 의하면 국민 1인당 과일 소비량은 국내산(사과·배 등 6개 과일)의 경우 2009년 48.6㎏였던 것이 2018년 34.9㎏으로 감소했다. 


수입 과일은 2009년 8.8㎏였던 것이 2018년에는 15.2㎏으로 72.7%나 증가했다.

 

국내산 과일의 소비가 감소인데 비해 수입산이 증가하고 있음은 농림축산물 수입동향(aT, 2020)에도 나타나 있다. 수입산 과일은 특히 젊은 층에서 선호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 대해 일본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첫째는 사과나 배처럼 칼로 깎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나 칼 없이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둘째는 수입 과일이 맛있고 부드럽다는 점을 들고 있다.

 

사실, 온대 과일은 칼로 깎아서 먹어야 하는 것들이 많고, 큰 것이 많아서 먹는 장소에 제한성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수입 과일 업체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과일 껍질을 제거하고, 조각으로 판매하는 방식의 편의식품이나 음료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가공 상품의 유통에도 비중을 두어야 하나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맛 또한 국내에서는 소비자와 판매 현장 모두 당도에 비중을 두고 있다. 당도를 강조하다 보니 판매 시에도 당도가 품질의 기준이 되고있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서양에서 과일의 이미지는 ‘건강에 좋다’, ‘균형 잡힌 식생활이 된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다이어트에 적합하다’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수입 과일 대부분은 과육이 부드러우면서도 달고, 먹을 때 칼이 필요 없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과일 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가공 상품을 늘려야 한다. 과일의 선택 시 당도가 우선시 되는 소비문화도 국내 과일의 건강과 기능성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해서 단맛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국내 과일에 손이 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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