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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백련, 개화 과정도 상품이다.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7-21 08: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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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개화 과정[전남인터넷신문]무안군 회산백련지에 연꽃이 피고 있다. 


회산백련지는 둘레 3km, 넓이 33만 여㎡의 연 생육지이다. 이곳은 원래 이름 없는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1981년 영산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농업용 저수지 기능을 상실했다. 

 

저수지 기능을 상실한 곳에는 백련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연꽃 방죽이 되었고, 1997년에 제1회 회산백련지 연꽃축제가 개최되었다. 


무안군은 이것을 자산 삼아 2005년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신활력사업 공모사업에‘무안군 무안 백련 클러스터 구축사업’으로 응모해서 선정되었다. 

 

이후 5년간 진행된 신활력사업에 141억 원이 넘게 투입됐다. 신활력사업 기간 중에 백련 농가는 80여 농가에, 재배면적은 80ha(약 24만평)까지 늘었다. 백련의 유통을 위한 백련산지유통센터도 건립됐다. 백련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개발은 30종류가 넘었으며, 이들 제품은 수출까지 되었다. 

 

당시 무안군 무안 백련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상징적인 핵심 거점은 일로읍 복룡리에 있는 회산백련지였다. 무안군은 회산백련지를 정비하고, 백련지 안에 백련을 조망할 수 있는 건축물 건설과 편의 시설을 설치하였다.

 

회산백련지는 관광지뿐만 아니라 연꽃축제 개최장소로 활용되었고, 백련지를 거닐면서 연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활용해 왔었다. 그동안 시행되었던 프로그램은 각양각색이었으나 무안회산지 연꽃밭에서만 할 수 있는 무안 연꽃 찾기와 개화 과정기별 특성 체험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연은 종류에 따라 꽃망울이 생긴 뒤 개화까지 기간이나 개화 과정, 개화 후 시간의 경과에 따른 꽃 모양이 다르다. 그러므로 무안 연꽃의 개화 과정을 촬영해 놓고, 그것을 인쇄하거나 군데군데 사진을 설치하고, 그 사진에 해당되는 꽃을 찾게 하면 관람객들이 개화 후 경과 된 시간을 알 수 있게 되면서 무안 연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질 수가 있다.

 

무안 연꽃은 새벽에서 아침 시간대에는 꽃잎이 펴지는 과정이 눈에 보일 만큼 흥미진진하다(사진 참조). 이것은 무안 연꽃의 개화 관찰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기에 매우 좋은 자원이다. 무안 연꽃을 새벽 5시 반부터 지켜보면 6시쯤 되면 꽃잎이 움직이면서 펴지는 모습을 동영상처럼 감상할 수가 있다. 

 

따라서 무안군 내에서 1박을 하고 새벽 시간에 백련지에서 개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은 어린이들의 생물 교육뿐만 아니라 특별한 체험 제공과 관광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으나 시행되지 않고 있다.

 

낮 시간대에 회산지 백련 방죽에 가더라도 필자가 촬영한 사진(사진 참조)에서 처럼 꽃의 상태에 따라 개화 후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했음을 알 수 있으므로 꽃 하나하나를 감상하면서 연꽃 감상의 즐거움을 더할 수가 있다(백련의 품종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연꽃이 피어 있는 등 차이가 크므로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관람객들이 무안 연꽃의 개화 과정별 꽃의 변화를 한 눈에 쉽게 볼 수 없으나 사진 촬영해서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면 연꽃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꽃을 보면서 이력을 파악하게 하는 등 활용 가치와 상품성이 높게 된다. 연꽃의 개화 과정은 이처럼 우수한 체험 및 관광자원과 상품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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