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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가격의 변동성, 농업경영에 반영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7-08 08: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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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세계 식량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6월 3일 발표한 5월 세계 식량 가격 지수(2014-16년 = 100)는 평균 127.1점이며, 12개월 연속 상승해 2011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량 가격 지수는 곡물과 육류, 유제품 등 대표적인 5개 품목의 거래 가격을 반영하고 있으며, 식량 가격의 대표적인 지표가 된다. FAO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1 포인트, 전월 대비 5.8 포인트 증가했는데, 옥수수와 식용유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식량 가격의 폭등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 원인 중 첫째는 신종 코로나에 의한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한 중국에서 식품의 공격적인 구매이다. 


둘째는 투기 자본의 유입이다. 돼지 사료 등 곡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국의 금융 완화에 태어난 투기 자본이 식량 구매에 유입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융 시장의 높은 유동성이라는 맥락에서 리스크 다각화 차원에서도 식량 시장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셋째는 코로나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부족한 것도 생산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넷째는 유가의 반등으로 운송비가 오른 점이다. 다섯째는 브라질의 가뭄으로 식량 생산이 감소한 점이다.

 

식량 가격의 상승은 코로나로 고통받고 저소득 국가와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과거 식량 가격이 크게 상승한 시기에는 사회적 불안이 가중된 된 적이 있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기초식품 가격이 치솟아 전 세계 일부 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2010년부터 11월까지는 식량 가격이 정점에 도달하였는데,  당시‘아랍의 봄’혁명 물결의 전조 역할을 했다. 

 

식량 가격의 상승은 원자재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제품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된다. 식량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베이커리 체인인 파리바게뜨는 2월 빵 가격을 5.6% 올렸다. 우리나라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여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각국은 글로벌 경제를 되살리고자 대규모 구조 계획을 내놓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하다. 백신을 구하기가 어렵거나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는 식량 생산에 차질뿐만 아니라 식량 가격 상승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아직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유행 상황은 조금 개선되는 것 같았으나 다시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다. 식량 생산 및 수출국 중에는 전국적인 봉쇄를 하고있는 나라가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이 어려운 점 등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진정되더라도 유가 상승으로 올해 식량과 식품 가격의 변동성은 매우 크고,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농가는 생산자이지만 축산사료 등은 수입품 의존도가 매우 크다. 그러므로 세계 식량 가격의 변동성에 관해 관심을 갖고, 이를 농업경영에 반영해야지만 리스크 최소화와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참고자료

Newtalk新聞. 2021. 都怪中國在搶糧! 專家:大肆採購助長國際糧價飆漲. 7月 3日.

自由財經. 2021. 5月世界糧食價格指數急升創10年來最高水平. 6月 3日.

Reuters. 2021. 5月の世界食糧価格指数は127.1、2011年以来の高水準=FAO. 6月 3日.

読売新聞オンライン. 2021. 世界の食料価格、12か月連続上昇…日本でも家計への影響必至. 6月 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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