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후에
산이 운다
제 몸 씻겨가는 것도 서러운데
흔들어대는 바람이 있어
더 섧게 운다
산이 울면
나무도 운다
땅속에 뿌리를 악바라지게 박으며
머리카락을 흩날린다
구름이 낮게 제 몸을 드리울수록
하늘은 더 높아가는데
산도 나무도
하늘을 향해 아우성이다
동산문학 2021년 여름호 특집 “나의 문학 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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