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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을 꽃 소비 촉진 계기로 활용한 대만 핑둥현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5-10 07: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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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난 5월 9일은 어머니날이었던 나라가 많았다. 


네덜란드, 독일, 미국, 벨기에, 이탈리아 캐나다 등 많은 나라가 5월의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도 대만, 상가포르, 일본, 중국, 필리핀, 홍콩이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하고 있다.

 

어머니날을 기념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꽃이다. 나라마다 언어와 풍습이 다르고 어머니날 꽃을 선물하는 문화는 비슷한데 대만 핑둥현(屏東縣)에서는 현(縣)차원에서 이번 어머니날을 꽃 소비 계기로 활용했다.

 

코로나19로 꽃 소비가 위축된 것은 세계 공통적이다. 대만 또한 마찬가지인데, 핑둥현은 대만에서 중요한 화훼 생산 거점지로 연간 15억 위한 이상의 화훼를 생산하고 있다. 화훼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코로나19에 의한 화훼 소비 위축으로 피해도 큰 지역이다.

 

핑둥현(屏東縣)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민을 돕기 위해 지난해에는 대만 플라워숍협회와 함께 현내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플라워디자인 교육을 실시하였다. 생산자들로부터는 꽃을 구입해서 30,000개의 꽃다발을 만들어 코로나 방역 관계자, 의사, 약사에게 선물했다.

 

올해는 어머니날을 앞두고 꽃의 이용법과 꽃다발 만드는 법에 대한 온라인 시청각 교구를 만들었다. 인터넷과 핑둥현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방송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시청각 방송 및 교육 비디오를 보면서 지역의 특산물인 화훼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학생들이 비디오 교구를 보면서 어머니날을 전후해서 꽃다발을 만들어 어머니께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꽃다발 만드는 교육은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그 비용의 일부는 대만 농식품청에서 지원을 했고, 핑둥현정부 또한 지원 했다. 꽃다발은 학생들이 어머니날 선물로 활용하는 것 외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의료기관, 보호소, 전문 약국 등 방역 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용되었다.

 

핑둥현 정부는 화훼 소비촉진 활동을 통해 화훼 생산자의 수입을 안정화하는 것 외에 학생들이 꽃을 사용하고, 다양한 용도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플라워디자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아름다움을 통해 간접적으로 삶에서 꽃의 활용 능력을 키우고, 식물을 관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핑둥현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플라워디자인의 교육 효과를 경험 삼아 일반인들에게도 꽃을 사용하여 집의 내부 및 외부 환경을 장식하여 코로나19에 따른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활용하도록 꽃의 이용 방법 홍보와 함께 소비 촉진을 촉구하고 있다.

 

대만 핑둥현에서 지난해부터 지역의 특산물인 화훼 소비를 위해 행해온 일련의 과정은 대중들의 지지를 받아왔으며, 일상에서 꽃을 사고, 사용하는 문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현지 평가가 많다. 이번 어머니날에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꽃다발 만들기를 배우고, 만든 것을 선물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화훼 생산자를 도우면서도 학생들에게 꽃의 활용 경험을 쌓게 하여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은 국내 주요 화훼 산지라는 점에서 지역에서부터 꽃을 사용하고, 사용에 따른 즐거움을 전파하면서 화훼 소비 촉진을 추구하는 대만 핑둥현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라 생각된다. 전남의 화훼 촉진 및 코로나에 따른 긴장 완화, 꽃소비 문화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하고 활용해 생산자도, 학생들도, 이용자도 즐겁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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