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2021국제농업박람회가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을 6개월 남짓 남겨놓은 2021국제농업박람회(이하 국제농업박람회)는 국제박람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등록 국제박람회(국제박람회 조약 제3조)는 아니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등이 개최되고 있으므로 국내 유일의 농업 관련 국제박람회도 아니다.
국제농업박람회의 개최 비용은 정부의 지원이 있으나 전라남도에서 주최하고, 전남의 예산과 인력 위주로 개최되고 있다. 사실상 전남의 농업박람회이다.
박람회의 정의는 국제박람회조약에 의하면 “물품이나 자료 등을 모아 공개하는 행사이다.” 국제박람회조약은 1928년 11월 22일에 파리에서 서명된 이후 수차례에 변경되었고, 정보 발신과 교류의 도구 또한 크게 변했으나 박람회 개최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국제농업박람회는 사실상 전남의 농업박람회라는 점에서 전남 농업이 주역이 돼야하고, 전남 농업에 대한 정보 발신과 교류의 장이 돼야 한다. 전남 농업 정보에는 농산물 판매, 장기 발전 및 비즈니스 측면에서 발신해야 할 것이 많고 많다. 코로나19를 겪어 오면서 변화되었고, 금후를 대비한 정보도 축적된 것이 많다.
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 측에서는 기획 과정에서부터 그런 점들을 충분히 감안했을 것으로 생각되나 추진 과정에서 전남 농업과 농민에게 보탬이 되는 박람회가 되도록 분야별로 되새기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농업에서는 현재 고전적인 농업과 로봇 기술, 정보 통신 기술(ICT), 인공 지능(AI) 및 사물 인터넷(IoT) 등의 첨단 기술이 만나서 실현되는 스마트팜이 화두이다. 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에서도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 미래를 꿈꾸는 스마트농업’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추진 목표가 합당하고 명확해야 한다.
스마트팜의 실연을 흥밋거리로 보여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보통신기술(ICT)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스마트팜에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이 전남 농업에 유입되어 전남 농업이 젊게 되도록 하는데 비중을 두어야 한다.
코로나19로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팜에 의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먹을거리의 생산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점은 스마트팜의 강조에 의해 농산물의 생산 과정이 공산품처럼 여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산품과 같은 이미지가 심어지면 수공예적인 이미지가 가미된 고부가가치 농산물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장애가 된다.
농업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이 높은 전남 농산물을 발굴 및 육성해서 이것들의 차별화되고 우수한 이미지를 만들고 확산시켜야 한다. 소비자들이 원하고, 소비자 가치가 높은 정보는 소비자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박람회장으로 불러들이는 무기이자 농산품의 판매력 향상에 큰 자산이 된다.
전남산 농산물의 유통 플랫폼 구축 및 연계에 의한 정보 발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전남 농산물은 소비 품목 변화, 온라인과 전자상거래 수요 확대 등 유통 경로와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 변화에 대한 정보 발신과 수용, 실험, 제안을 통해서 전남 농산물의 효과적인 유통과 판매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치유농업 측면에서는 단순 체험이나 감상이 아니라 동물복지의 의의, 전남산 동물복지 상품 등에 대한 이미지 함양과 정보 제공으로 관련 농가에 도움이 되고, 관련 분야가 규모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치유원예, 치유농업 역시 관련 농가들이 상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국제농업박람회에서는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체험하는 것에 의해 피드백 및 소비증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
국제농업박람회 개막까지는 177일이 남아 있으며, 코로나19 변수가 있다. 불확실성이 큰 부분이 많으나 분명한 것은 국제농업박람회가 투자 대비 전남 농업과 농가에게 효율이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국제농업박람회가 끝난 후 올해는 전남 농업과 농민들에게 큰 보탬이 되었다는 평판을 받을 수 있는 국제농업박람회가 되도록 충실한 준비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