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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자생지 전남과 대만의 대과홍화동백 식재 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3-27 17: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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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동백은 난대성 상록 소교목으로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자생하고 있다. 전남은 자생동백의51%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분포되는 있는 곳으로 동백의 자원이 많고, 재배 적지라 할 수 있다.

 

전남에서 동백은 여수 거문도, 광양 백계동, 장흥 천관산 일대, 완도 보길도 등 군락지가 많고, 여수시농업시술센터에서는 동백 종자를 수매하고 있으나 식용 자원으로서의 동백의 이용은 많지가 않다.

 

전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동백유의 식용 전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대만에서 동백유는 고급 식용유로서 상당히 인기가 있다. 대만에서 동백유의 식용 전통은 옛 중국의 전통에서 유래된 것이다. 

 

과거 중국에서 동백유는 액상금(liquid gold)으로 황제와 고급 관료만이 사용하는 식용유였으며, 고대부터 사용되었다. 동백유는 최고급 식품이기 때문에 서민들은 사용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구입이 쉽고,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인산이 매우 풍부하며, 소화관 유지 및 생리기능 조절, 신진대사 촉진, 건강유지, 산후 여성 영양유지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효과로 인해 대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에서 동백유는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올리브유 등에 비해 고급 식용유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만 농민들은 아예 동백유를 목적으로 하는 동백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대만 농민들 사이에서 동백기름 용으로 인기가 있는 품종은 대과홍화동백(大果紅花油茶, Camellia semiserrata)이다. 이 동백은 붉은 꽃이 아름답고, 열매가 매우 커 0.5kg 이상, 가장 큰 열매는 1.8kg이며, 동백나무 1그루당 당 40-100kg의 종자를 생산할 수가 있다. 종자에서 추출한 기름의 품질도 좋아 농민들 사이에서는 기름추출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http://www.touchmedia.tw/?p=837655). 

 

대과홍화동백(大果紅花油茶)은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재배되고 있으며, 전남 남서부 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할 정도로 환경 적응력이 강한 품종이다. 온도는 -10°C의 추위와 40°C의 더위에도 잘 견디고, 병충해의 피해가 거의 없으며 건조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과홍화동백은 접목 묘의 경우 2년 채에 꽃이 피고 4-5년 정도면 결실을 하며, 대량 생산은 6-9년째부터 가능한데, 종자 파종한 것은 묘목보다 2-3 늦게 개화한다. 동백 종자유 생산량은 일반 동백 보다 5-10배 이상 높으며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https://www.ruten.com.tw/).

 

대만의 동백 종자유 식용문화, 식용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과홍화동백의 재배는 국내 동백 최대 자생지인 전남에서 동백을 음식문화는 물론 농가 소득과 연계해서 어떻게 고부가가치 작목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시대 변화와 함께 동백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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