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1월 1일부터 전국의 일부 지자체별로 순환 수렵장을 개장해 다음해 2월 말까지 운영하게 된다. 전남의 경우 강진, 보성, 장성, 화순 등 4개 지자체가 순환 수렵장을 개장하고 전국의 엽사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해마다 수렵장이 개장돼 수렵이 시작되면 농촌지역의 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기 일쑤다.
엽사들이 수렵을 하면서 김장용 배추 등 농작물을 마구 짓밟아 버리고 사육중인 염소 등 가축까지 잡아가는 사례가 수렵기간에 주로 발생돼 왔다.
심지어는 야산과 인접된 전답에서 영농작업 중인 사람을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오인해 엽총을 발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어 엽사들의 주의와 각성이 촉구된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농촌은 매우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다. 급격한 고령화 현상과 각종 농산물의 수입개방, 쌀값 하락 등으로 그야말로 농민들이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선량한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이런 와중에 자신들의 사냥취미만 생각한 나머지 농민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과 가축 등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농작물이 경작되고 있는 전답에 엽사와 사냥개의 무단 진입이 엄격하게 법으로 금지됐다는 사실을 엽사들은 망각해선 안 될 것이다. 아울러 항상 안전주의를 제일로 생각하고 수렵총기를 조심스럽게 다뤄 선량한 농민들이 오인 발사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