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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박 × 워케이션 적지 전남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12-29 08: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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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농박 × 워케이션」이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박(農泊)은 ‘농어촌 체재형 여행’으로 농가에서 숙박하면서 음식을 먹고, 체험 등을 즐기는 것이다. 농가와 지역은 숙박, 식사, 경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숙박을 제공하게 되면 여행객들이 지역에서 체류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머무르는 동안 식사와 체험,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지역에 소득이 발생한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을 뜻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에서 엿 볼 수 있듯이 현시대는 과거와는 달리 시설이나 환경이 갖추어져 있으면 일하는 곳도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꽉꽉 막힌 도심의 사무실이 아니라 자연 속에 둘러싸여 있는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도심의 사무실처럼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비일상이 ‘일상’이 되어가는 시대에 전남은 농촌과 어촌이 많은 곳으로 자연이 풍부하고, 사람들의 온기와 정이 많이 느껴지는 환경이어서 농박과 워케이션을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다. 여행 측면에서도 농박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은 코로나19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행의 스타일이나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기 관광지 위주로 여행을 했다면 지금은 마이크로 관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행기나 고속철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보다는 농어촌 같은 지역에 체류하면서 지역의 전통문화와 매력적인 자연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과 여행 문화 및 라이프 스타일이 변함에 따라 「농박 × 워케이션」은 농어촌의 비즈니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농촌에서 먹거리를 비롯한 자원의 활용, 새로운 소득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농박 × 워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서는 일본 자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농박 × 워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와 다양한 형태로 농가를 자원하고 있다. 2019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은 약 3,188만명이다, 외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해서 소비한 돈은 2018년 기준 4조5,189억엔(한화로 50조 가까이 됨)이므로 이들에게 농박을 활용하게 하면 농촌소득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일본의 많은 지자체에서는 일본 농림수산성의 「농박 × 워케이션」지원정책에 화답하듯 관련 지원제도의 정비, 콘텐츠 개발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남처럼 농업과 수산자원이 많은 지역에서는 적극적으로 「농박 × 워케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은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풍습이라는 콘텐츠가 많이 남아 있다. 도심 환경에서 지친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고자 했을 때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는 전남은 매력적인 곳이다. 농박과 워케이션을 하기에 좋고, 이것들이 활성화되면 소득 증대, 도농간의 교류확대, 문화의 보급, 생산물의 판매 측면 등 장점들이 많다.

 

전남은 「농박 × 워케이션」자원이 많다고 해도 이것들을 수요자들이 선호하도록 다듬지 않으면 상품이 되지 못한다. 특히 워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 환경이 구축되어야 하는데 농가 차원에서 힘든 부분들도 많다. 따라서 전라남도 차원에서 의식을 갖고 정책을 만든 후 신속하게 「농박 × 워케이션」환경을 정비하는 것과 함께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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