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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과채류 농가, 코로나 19에 무너지지 않도록 대책을
  • 기사등록 2020-05-16 11:11:41
  • 수정 2020-05-16 11: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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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농산물 품목 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여행과 외식의 자제 속에 가정용 농산물 소비는 다소 증가한 반면에 호텔, 외식업체 등지에서 소비되는 것들은 크게 감소했다.

 

외식업체에서 사용되는 농산물은 가정용과 겹치는 부문도 있다. 일부는 확연하게 구분 되는데, 향신채(허브), 진귀한 서양채소, 아열대 과일, 식용꽃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품목들은 호텔, 고급 식당, 동남아 음식 전문점에서 많이 소비되는 특수 과채류이다.

 

특수 과채류는 새롭고, 국내에서 재배 역사가 짧다보니 정보가 별로 없다.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재배 기술과 노하우 축적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대중적인 수요도 없어 재배농가는 극히 소수이며, 재배 면적도 작다.

 

농업 비중이 높은 전남에서도 특수 과채류 재배 농가 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농가 수가 적고, 시장 점유율이 극히 낮다 보니 정책적 배려나 사회적 관심도가 매우 낮다. 재배 농가수가 많은 품목은 농산물꾸러미로 대표되는 코로나 19 피해 농가 돕기 수혜를 받고 있지만 특수 과채류 재배농가는 상황이 더 심각해도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조차 없다.

 

농가들은 판로가 없어 발버둥치고 있지만 그 사정을 아는 곳도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 이들 농가의 존재 의미와 농업적 가치를 생각한다면 모른척해서는 안 되는데도 그렇다.

 



특수 과채류들은 대부분 낮선 작목이다. 상당수는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이다. 새로운 작목이다 보니 기존의 재배 지식과 시설이 무용지물인 것도 많다. 이들 작목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종묘 구입에서 부터 재배시설 구축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스스로 재배법을 익히고, 판매와 소비 시장까지 개척해야 한다. 모험심과 탐험심, 개척자 정신없이는 가능하지 않다.

 

그렇기에 특수 과채류 재배 농가의 현재 모습은 수없는 시행착오와 심적 고통 및 재산상의 손해와 바꾼 결과물이다. 농업관련 기관이 나서서 해야 할 일들을 눈치 없이 먼저 나서서 도전한 희생물이기도 하다. 그 모든 것들을 감수하고 이룩한 것들이 코로나 19로 흔들리고 있다. 그들이 무너진다면 원예 분야에서는 너무나 큰 손실이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 온도 상승에 의해 기존 작목에 병충해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육지의 제일 아내 쪽에 있는 전남은 이에 대비해서 아열대 및 열대 식물의 도입과 재배 대책을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소비자의 입맛도 다양해가고 있다. 빈번해진 해외여행, 식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식품의 섭취 경험이 증가하고 있다.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동남아 식품의 틈새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수 과채류 재배 농가들은 이렇게 변하고 있는 생산 및 소비환경 대비에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그것은 우리 원예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 농가숫자로만 비중을 따져서는 안 된다. 이들이 쓰러지면 새롭게 시작해야 하고, 그만큼 다가오는 농업 환경에 대한 대비책이 늦어진다.

다가오는 농업 환경에 재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지금,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너무나 소중하다. 그들이 코로나 19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생산물과 정보의 유통, 다문화 가족 센터 등 지원에 의한 소비확대, 요리법 보급에 의한 소비촉진, 기관에서 시식회 및 구내식당에서 활용 등 대책을 세워야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특수 과채류 재배 농가들을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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