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수확해도 될 것 같은 황금빛 벼논과 때늦은 만개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백일홍 나무가 석양에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저 멀리 검푸른 소나무 숲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가을빛으로 온통 물들어가는 지난 16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오산마을의 한 논에서 한 낮 뜨거운 햇빛을 피해 해 질 무렵 논에 나온 농부가 무농약으로 자란 피가 씨앗을 퍼트리지 못하게 부지런히 피를 뽑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