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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광산구 공무원들을 대표할 자격 없다! -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성명서
  • 기사등록 2020-05-10 18: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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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2020년 3월 20일 광산구청 앞에서 2016년 4월 자신의 상사이자 광산구 공무원 노동자들을 대표했던, 그리고 지금 다시 그런 역할을 하고자 나온 지부장 후보의 성폭력 가해를 고발한 피해자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ㅇㅇㅇ 지부장 후보는 광산구 공무원들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입장 또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당 후보는 당시 연기되어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 다시 후보로 출마한 것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밝히는 출마의 변 게시물에서 피해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는 2차 가해를 저질렀다. 또, 피해자가 피해를 입은 이후에도 조합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는 걸 근거로 본인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가해자들이 흔히 피해자를 신뢰하지 못할 존재로 만드는 전형적인 말들이라 전혀 새롭지 않다. 성폭력 피해자 또한 일상을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들에게 있어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삶 모든 것이 압도되는 시간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또 그렇기에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싸운다.

 

그들은 사건 이후에도 지인들과 함께 웃고, 맛있는 것을 먹는 시간을 누리는 한 명의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피해자가 피해 이후 조합의 행사에 참여한 것을 가지고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것은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피해자다움’의 통념에 기반해 이 통념을 더 강화하는 주장이기에 더 문제적일 수밖에 없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ㅇㅇㅇ 지부장 후보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당장 중단하라!

또한 광산구 공무원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피해자의 신상이 적시된 게시물을 삭제 처리하고 해당 후보자에게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라!  

 

2020년 5월 11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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