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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공공시설물이나 생활필수품들을 절도하는 “생계형 절도”가 급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생계형 절도는 화재 진압용 소방시설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다리 난간 등 당장 우리의 안전과 직접 연관되는 안전시설물을 돈만 되면 무조건 훔쳐가는 바람에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실예로 최근 대전에서 화재진압 소방시설 중 하나인 송수구 400여개(시가 4천 2백만원)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송수구란 건물내 화재발생시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소화제인 물이 부족할 경우 소방차에서 직접 물을 급수하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소방시설로 소방관의 화재진압 또는 연소확대 방지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설치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목격 할 수 있는 송수구의 중요성은 이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지만 공공의 시설이라는 인식 때문에 주인의식의 결핍으로, 이 소중한 소방시설이 무방비로 방치되어 절도범에겐 손쉬운 절도의 대상으로 노출되고 있다.
어려워진 경제 현실 속에 1만~2만원이 절실해 “한국판 장발장”의 생계형 절도범죄를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소방시설 및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을 절도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내 이웃의 안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파렴치한 행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생계형 절도는 하루라도 빨리 근절되어야 함은 물론 공공의 안전시설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주인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